포항 에코빌리지 입지선정위, 신광·대송 현장답사…찬반 속 12월 최종 윤곽

신동선 기자 2026. 10.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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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에코빌리지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가 2일 대송면과 신광면 후보지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애초 우려했던 반대 측 마찰 없이 진행된 이날 현장에서는 최첨단 시설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찬성 측의 열띤 홍보전이 펼쳐졌다.

선정위는 이날 오후 대송면 대각리(산 163번지 일원)와 신광면 흥곡리(136번지 일원)를 둘러본 뒤 주민 대표들의 유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포항시 자원순환과의 사업 브리핑을 차례로 듣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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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신광 열띤 유치 홍보전…반대 측 마찰 없이 조용히 진행
전문가 평가단 “서류·사진과 실제 현장 차이…드론 검증 추진”
주민 호응도 조사·환경평가 설명회 거쳐 연말 최종 입지 선정
2일 포항 에코빌리지 후보지역인 신광면 흥곡리 현장에 유치를 찬성하는 초대형 현수막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신동선기자
2일 포항 에코빌리지 입지선정위원회 관계자 및 주민 대표들이 후보지 현장 답사에서 사업 추진 현황과 현장 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동선기자

포항 에코빌리지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가 2일 대송면과 신광면 후보지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애초 우려했던 반대 측 마찰 없이 진행된 이날 현장에서는 최첨단 시설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찬성 측의 열띤 홍보전이 펼쳐졌다.

선정위는 대송면·오천읍·신광면·기계면 등 주민대표 6명, 경북대·울산대·경북연구원 등 환경·지질 전문가 4명, 포항시의원 2명, 포항시 공무원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답사는 후보지 선정을 위한 4차 회의 끝에 서류와 지도상 자료를 넘어 실질적인 현장 여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위는 이날 오후 대송면 대각리(산 163번지 일원)와 신광면 흥곡리(136번지 일원)를 둘러본 뒤 주민 대표들의 유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포항시 자원순환과의 사업 브리핑을 차례로 듣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 전문가 위원은 서류상 설명과 실제 현장의 차이를 묻는 본 기자의 질의에 “사진이나 서류상 설명으로 보던 것과 실제 현장 지질과 주변 여건 간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드론 촬영을 통한 입체적 전체 영상과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일만대로와 인접한 대송면 대각리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가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대송면 유치추진위 관계자는 “광역 도로망 연계로 폐기물 수송 차량의 도심 통과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시설 유치에 따른 주민 지원기금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피력했다.
마을 주민들도 낙후된 지역에 현대화된 첨단 시설과 지원금이 들어오면 동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체로 유치를 찬성하는 분위기다.

반면 대각리 후보지와 인접한 오천읍 문덕리 등 일부 주민들은 “시설 입지 시 악취나 환경적 피해가 인근 주거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암반 지대인 데다 송전선로가 관통하는 지형 특성상 도로 개설과 토목공사에 과다한 사업비가 투입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어 방문한 신광면 흥곡리 현장에는 마을 입구에 초대형 유치 찬성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유치 열기가 눈에 띄었다.

신광면 흥곡리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과거의 매립장과 달리 최첨단 소각·재활용 시설은 악취나 침출수 문제가 전혀 없다”며 “최근 선진 시설인 구미 에코빌리지를 다녀온 주민들 사이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면내 인구가 2700여 명으로 감소해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첨단 복합시설 유치는 상주인구 유입과 수백억대 지원기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반전 계기”라며 “체육·문화시설이 결합된 복합 공간 조성을 통해 신광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치 신청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반대 측 주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반대 측 주민들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 훼손은 물론, 다이옥신과 침출수로 인한 형산강 수계 오염, 활성단층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대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 농기계 시위를 펼치는 등 반대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현장답사에 맞춰 자체 주민 동향 조사를 펼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달 중 후보지별 주민 호응도 조사를 시행하는 동시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람하고 10월 말 주민설명회를 연다. 이후 11월 중 주민 의견을 반영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해 대구지방환경청과 최종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도출되면, 선정위가 두 평가를 종합 심의해 오는 12월 최종 입지를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 호응도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서로 별개로 철저하고 공정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주민 설명회 등 모든 절차에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투명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신동선 기자 elshada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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