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은행나무 아래서 열린 특별한 결혼식…김혜경 여사도 축하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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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에서 일반인의 결혼식이 열렸다. 경복궁이 창건된 지 631년 만에 궁궐 안에서 일반인이 결혼식을 올리는 첫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2일 오후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앞 야외 은행나무 쉼터에서 '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고결) 사업의 첫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28쌍은 이날부터 주말과 공휴일마다 하루 2회씩 경복궁 내 은행나무 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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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초 미스 춘향 유튜버 마이씨 1호 결혼식
10월 2일~11월 8일 주말·공휴일 야외결혼식…293쌍 중 28쌍 선정

조선왕조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에서 일반인의 결혼식이 열렸다. 경복궁이 창건된 지 631년 만에 궁궐 안에서 일반인이 결혼식을 올리는 첫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2일 오후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앞 야외 은행나무 쉼터에서 ‘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고결) 사업의 첫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에는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씨가 한국인 신랑과 결혼식을 올렸다.
마이씨는 한국으로 유학 온 뒤 ‘김치귀신 마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외국인 최초로 미스 춘향에 선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마이 씨는 10년 전 이날 한국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에서 신랑은 턱시도를, 신부는 흰색 드레스를 입었다. 두 사람이 혼인서약서를 함께 낭독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참석한 양가 어머니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마이 씨는 “경복궁에서 결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며 “저희의 결혼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궁궐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결’은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 활용을 확대하고 청년층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결혼 희망자를 공모해 접수된 293쌍 가운데 다문화가정과 국제결혼, 군인·소방·경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 문화유산·예술 분야 종사자 등 28쌍을 선정했다.
선정된 28쌍은 이날부터 주말과 공휴일마다 하루 2회씩 경복궁 내 은행나무 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장소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을 피로연장으로 무료 제공받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 행사는 이번에 첫 출발하는 한 쌍의 행복도 되지만 대한민국의 궁궐을 국내외에 자랑하는 또 다른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문화와 공간에서 살던 사람들이 하나로 맺어지는 것처럼 한국의 문화유산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세대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봄과 가을에 총 80쌍으로 야외 결혼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이날 행사에 앞서 현장을 찾아 마이씨 부부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마이씨와 한복 관련 행사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아름다운 문화유산 공간에서 두 분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 일상 가까이서 누리게 함과 동시에 결혼을 앞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8쌍을 시작으로 내년 80쌍까지 확대되는 만큼 더 많은 청년들이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와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나우 기자 rightno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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