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떠나니"…그물로도 못 보낸 '부캉이', 연휴엔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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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당국의 2차 구조작업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그렇게 조금씩 바다 쪽으로 유도되던 부캉이는 더는 밀리지 않겠다는 듯 그물에 몸을 대다시피 바짝 붙어 헤엄쳤고, 당국은 그물을 밀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당초 부캉이가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수로의 양쪽 끝이 꺾여 출구를 못 찾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는데, 그물이 설치된 곳은 출구에 한층 가까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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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당국의 2차 구조작업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부캉이가 주로 출몰하던 구역에서는 내몰았지만, 수로 밖 바다로 보내지는 못했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일 수로에 선박과 인력, 대형 그물을 설치한 뒤 오후 4시께부터 그물을 끌며 2차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며 부캉이를 내몰려 한 1차 구조작업이 실패한 지 사흘 만이다.
당국은 이날 제4 보도교 근처에서 제5 보도교 쪽으로 그물을 끌었다. 두 다리 사이의 수로는 부캉이가 자주 출몰해온 구역이다.
제5 보도교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제6 보도교와 함께 바다가 시작된다.
당국은 그물을 끌기 시작한 지 1시간 반쯤 지난 오후 5시 35분께 더 나가지 못하고 멈췄다.
울퉁불퉁한 수로 바닥에 그물이 걸린 탓이다. 당국이 사용한 그물은 국립수산과학원이 특수 제작한 것으로, 길이 50m에 높이 6.8m이고 밑에는 무거운 추가 달렸다.
그물과 바닥 사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한 것인데, 바닥에 그물이 걸리는 결과가 되고 만 것이다.
해가 저물 때도 다 돼 당국은 일단 작업을 중단하기로 하고 현장에 그물을 고정한 뒤 철수했다.

구조작업 중단 결정에는 부캉이가 더는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고려됐다.
당국은 부캉이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그물을 끌다가 부캉이가 그물에 접근하면 멈췄고, 멀어지면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물줄기도 쏘지 않았다.
그렇게 조금씩 바다 쪽으로 유도되던 부캉이는 더는 밀리지 않겠다는 듯 그물에 몸을 대다시피 바짝 붙어 헤엄쳤고, 당국은 그물을 밀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이날도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는 데 실패했지만, 부캉이가 자주 출몰해온 구역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당국이 그물을 멈춘 지점은 제5 보도교를 지난 곳으로, 수로 출구에서 약 150m 안쪽이다. 부캉이가 익숙한 구역 밖으로는 유도한 것이다.
당초 부캉이가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수로의 양쪽 끝이 꺾여 출구를 못 찾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는데, 그물이 설치된 곳은 출구에 한층 가까운 지점이다.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이날부터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수로의 수온도 서서히 떨어지면 부캉이가 좀 더 따뜻한 바다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만, 부캉이가 그물 주변을 배회하다가 빈틈을 찾아 안쪽으로 들어올 경우 절반의 성과마저 수포가 되고 만다.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이날 구조작업을 마치고 회의를 거쳐 개천절 연휴(3∼5일) 기간 부캉이가 스스로 나가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제6 보도교를 통제하고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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