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조합원 52.14% 반대

김근주 2026. 10. 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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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7차례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을 압박했으나 향후 전면파업 등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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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인상 규모, 기대에 못 미쳐…노조, 압박 수위 높일 듯
HD현대중공업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압박 수위를 높여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이날 전체 조합원(8천10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7천541명(투표율 93.1%) 중 3천932명(52.14%)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47.58%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일시금 1천100만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합하면 역대 최고이자, 지난해 교섭 때보다 1천61만원 더 많은 4천56만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으나 조합원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부결 결과가 나온 것은 격려금 등 변동급에 비해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 규모가 낮아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교섭에서 각각 기본급 13만원과 13만5천원 인상으로 타결했으나, 올해는 12만원 인상에 그쳤다.

게다가 HD현대중공업보다 실적이 낮은 삼성중공업 노사가 올해 기본급을 13만1천786원 인상한 것도 조합원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17조5천695억원, 영업이익은 2조427억원으로 삼성중공업(매출 10조6천500억원, 영업이익 8천622억원)을 크게 앞선다.

'부결의 관성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2016년부터 해마다 1차에서 부결됐다.

올해 역시 부결돼 11년째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오토바이 시위 벌이는 HD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조합원들 (울산=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달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 조선소 안을 돌며 시위하는 모습. 2026.9.11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이번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을 인상한 추가 제시안을 받아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7차례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을 압박했으나 향후 전면파업 등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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