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캠프에서 아시안게임 매트까지… 18세 시리아 태권소녀의 빛나는 완패 [사진잇슈]

하상윤 2026. 10. 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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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운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18)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도전에 나섰다.

이번 아시아 난민팀의 선수는 탈라와 남자 태권도 80㎏급의 마흐무드 알자셈 알모하마드 알후세인(24), 두 명이다.

탈라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와, 지난해 5월 요르단 암만의 난민 청소년 태권도 행사에서 코리아타임스가 담은 탈라와 또래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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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난민캠프서 태권도 배운 18세 탈라
선수 두 명으로 꾸린 아시안게임 첫 난민팀
메달보다 빛난 첫 도전…AG 16강서 마무리
아시아 난민팀 소속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16강에서 중국 마징웨에게 패한 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요하시=하상윤 기자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운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18)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도전에 나섰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난 그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 아시아 난민팀(ART)의 일원으로 매트 위에 올랐다.

탈라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겨루기 49㎏급 16강에서 중국 마징웨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1라운드를 1-16으로 내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0-16으로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난민팀 소속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오른쪽)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16강에서 중국 마징웨와 경기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으로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운 알히나이디는 이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아시안게임에 난민팀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하시=하상윤 기자

이번 아시아 난민팀의 선수는 탈라와 남자 태권도 80㎏급의 마흐무드 알자셈 알모하마드 알후세인(24), 두 명이다. 둘 다 시리아 출신으로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생활한다. 지난달 19일 개막식에서는 선수 두 명과 임원 두 명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을 앞세워 입장했다.

아시아 난민팀 태권도 선수 마흐무드 알자셈 알모하마드 알후세인(24)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경기 시작 전 취재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도요하시=최원석 기자

아즈라크는 2014년 요르단 사막 지역에 문을 연 난민캠프다. 이곳에서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태권도 교육이 이어져 왔다.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태권도박애재단(THF)은 2016년 아즈라크에서 교육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에는 스포츠와 교육 활동을 위한 센터가 마련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아시아 난민팀으로 출전한 시리아 출신 태권도 선수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18)가 지난해 5월 2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스포츠 데이' 행사에서 난민캠프 대회 입상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암만=최원석 기자
시리아 내전을 피해 피란하던 중 오른팔을 잃은 태권도 선수 모하마드 나짐(15)이 지난해 5월 2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3회 '희망과 꿈 스포츠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스포츠 데이' 행사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암만=최원석 기자
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들이 지난해 5월 2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3회 '희망과 꿈 스포츠 페스티벌'의 '스포츠 데이' 행사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암만=최원석 기자

탈라가 수련을 이어가며 세운 목표는 자신의 기량을 키우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대표해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다. 대회 개막 전 OCA가 공개한 글에는 그 목표를 갖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캠프 생활 초기에는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웠고, 감정을 숨긴 채 말없이 지내곤 했다고 돌아봤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인내와 규율을 익혔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난민이라는 사실이 내 미래를 규정하거나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아시아 난민팀 소속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16강에서 중국 마징웨에게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시리아 출신인 알히나이디는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워 아시안게임 첫 난민팀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도요하시=하상윤 기자

탈라는 지난달 21일 나고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스포츠를 통해 달라진 삶을 이야기했다. “이제 내게는 희망이 있고, 미래를 향한 꿈과 포부가 있다.” 첫 아시안게임 경기를 앞두고 그가 밝힌 말이다.

탈라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와, 지난해 5월 요르단 암만의 난민 청소년 태권도 행사에서 코리아타임스가 담은 탈라와 또래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모았다.

아시아 난민팀 소속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16강에서 중국 마징웨와 경기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으로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운 알히나이디는 이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아시안게임에 난민팀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하시=하상윤 기자
아시아 난민팀 소속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16강 중국 마징웨와의 경기 라운드 휴식 시간에 코치로부터 뒷목에 얼음찜질을 받고 있다. 도요하시=하상윤 기자
아시아 난민팀 소속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오른쪽)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16강에서 중국 마징웨와 경기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으로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운 알히나이디는 이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아시안게임에 난민팀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하시=하상윤 기자
아시아 난민팀 태권도 선수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18)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kg급 16강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도요하시=최원석 기자

도요하시= 하상윤 기자 jony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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