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다니다 반품 안돼"…中여성복, 2.4m 리본까지 달았다

방성훈 2026. 10.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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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여성복 업체들이 옷에 2.4m 길이의 리본까지 달기 시작했다. 산 옷을 입고 다니다 반품하는 이른바 '입고 반품'을 막기 위해서다.

2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여성복 판매업체들은 떼어내면 반품할 수 없는 일회용 리본을 옷에 달고 있다.

일부 소비자가 '7일 무조건 반품' 제도를 지나치게 활용해 여행 사진이나 인플루언서 촬영, 단체 행사에 옷을 입은 뒤 반품하는 탓에 업체들이 이런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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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벌 중 8벌 반품'에 업체들 고육지책
대형 가격표·지퍼 자물쇠 이어 리본까지 등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온라인 여성복 업체들이 옷에 2.4m 길이의 리본까지 달기 시작했다. 산 옷을 입고 다니다 반품하는 이른바 ‘입고 반품’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에 올라온 여성복 '반품 방지 리본' 관련 게시물들.(사진=중국청년보 캡처)
2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여성복 판매업체들은 떼어내면 반품할 수 없는 일회용 리본을 옷에 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옷깃에 길이 2.4m의 리본을 꿰매 다는데, 색깔이 눈에 띄어 옷을 입은 채 숨길 수 없다.

리본에는 ‘떼어내면 반품·교환 불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렇게까지 눈에 띄게 표시했으니 보지 못했다고 변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업체들이 이렇게까지 나선 건 반품률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중국청년보는 온라인 여성복의 반품률이 보통 50~80%에 이르러 ‘10벌 팔면 8벌이 돌아오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

입고 반품을 막으려는 업체들의 ‘묘수’는 계속 진화해 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1월 A4 용지 크기의 대형 가격표를 달거나, 옷 지퍼에 비밀번호 자물쇠를 채운 뒤 구매를 확정해야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쇼핑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중앙방송(CCTV) 경제채널에 따르면 대형 가격표 붐은 관련 산업까지 만들어냈다. 쓰촨성의 한 가격표 제조업자는 2년 전 입고 반품에 시달리던 상인의 주문으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 대형 가격표를 단 뒤 실제로 반품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옷을 이미 착용한 뒤 반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퍼에 비밀번호 자물쇠를 채운 패딩 점퍼.(사진=중국청년보 캡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입고 반품족’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반품 방지 표식을 개발하기보다 옷 품질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쑤성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양쪽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일부 소비자가 ‘7일 무조건 반품’ 제도를 지나치게 활용해 여행 사진이나 인플루언서 촬영, 단체 행사에 옷을 입은 뒤 반품하는 탓에 업체들이 이런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동시에 업체들도 품질 향상이나 정확한 치수 정보 제공, 가상 피팅 기술 개선 같은 방법 대신 일률적인 물리적 장벽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런 방식이 오래가면 판매자와 소비자 간 대립을 키우고 온라인 의류 업계의 건전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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