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뒤집은 가짜 정부기관…'예산 꿀꺽' 사기꾼 기소

2026. 10. 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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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존재하지 않는 정부 기관을 만들어 한화 약 14억 원의 예산까지 확보했던 남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성 아데니이 아데예미는 정부 기관을 사칭하고 위조 문서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아데예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PFIPC가 실제 존재하는 기관이고, 자신이 직접 예산 담당자들을 찾아가 정부 지출 계획에 포함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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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가짜기관이라며 조사를 지시한 '대통령 외국 개입 촉진위원회'(PFIPC). 이 기관의 수장을 자처한 아데예미가 외국 외교관과 기업인을 만났다고 SNS 게시글을 올린 모습. [출처 = 아데니이 아데예미]

나이지리아에서 존재하지 않는 정부 기관을 만들어 한화 약 14억 원의 예산까지 확보했던 남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성 아데니이 아데예미는 정부 기관을 사칭하고 위조 문서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정부 기관을 사칭해 활동해 온 '대통령 외국 개입 촉진위원회'(PFIPC)에 대해 반부패 조사기관인 독립부패방지및범죄위원회(ICPC)가 조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유령 기관을 만든 아데예미는 PFIPC 기구의 수장을 자처했지만, 나이지리아 대통령실은 해당 기관을 설립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가짜 기관은 정부 연방청사에 사무공간을 확보했고,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의 정부 예산까지 배정 받았습니다.

나이지리아 검찰에 따르면 아데예미는 대통령이 발급한 것처럼 꾸민 위조 임명장을 사용했고,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명까지 위조했습니다.

또 대통령 직인이 찍힌 문서를 이용해 사무 공간과 인력 배치, 정부 부처의 협조 등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데예미는 SNS에 재계 인사와 외국 외교관들을 접대하는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자신이 실제 정부 관계자인 것처럼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체포된 아데예미의 모습 [출처 = 로이터]

현지 검찰은 아데예미에게 위조와 사칭 등 모두 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아데예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PFIPC가 실제 존재하는 기관이고, 자신이 직접 예산 담당자들을 찾아가 정부 지출 계획에 포함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데예미는 현재 구금된 상태이며, 오는 12일 다음 재판이 열릴 때까지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존재하지 않는 기관이 여러 단계의 정부 행정 절차를 거쳐 실제 예산까지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가 예산 집행과 행정 감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데 더 큰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내년 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티누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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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승현(st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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