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지분 9440억 매각…재산분할 자금 마련

이슬기 기자 2026. 10.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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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 SK㈜ 지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보유 주식 가운데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SK㈜ 기업가치 변화에 따른 이해관계를 일정 부분 공유하게 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최 회장이 보유한 SK㈜ 보통주는 기존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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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에 지급할 액수와 같은 규모
시간 외 대량 매매, 4천억은 증권사 PRS
“개인 소요 자금 조달, 시장 영향 최소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 SK㈜ 지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법원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한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다. 다만 매각 이후에도 최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지분율도 30%를 웃돈다. 사측은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보유 주식 가운데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예정 금액은 9440억원이다. SK㈜는 매각 사유에 대해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했다. 실제 거래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매각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체 매각 금액 가운데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증권사를 상대로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거래한다.

PRS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 손익을 정산하는 거래 방식이다. 최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SK㈜ 기업가치 변화에 따른 이해관계를 일정 부분 공유하게 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최 회장이 보유한 SK㈜ 보통주는 기존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17.8%에서 15.5%가 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의 경우,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바뀐다.

다만 경영 안정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지분 매각 과정에서 시장과 주주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거래 구조와 규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내 매각하는 대신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택한 데 대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하도록 전략적 투자자 대상 거래와 증권사 대상 PRS 거래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은 2025년 10월 대법원에서 확정됐지만, 재산 분할 규모를 두고 여전히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재산분할액을 9440억원으로 정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8월 재상고했으며, 재산분할액 중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의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냈다.

이번 지분 매각과 별개로 최 회장은 기존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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