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자신감 그리고 더 기다려지는 내일..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순항 중인 박성현 “한 경기 한 경기 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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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훨씬 모든 샷과 퍼팅을 할 때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박성현은 2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박성현이 이날 1언더파를 적어냈다는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박성현은 "어제보다 훨씬 모든 샷이나 퍼팅을 할 때 자신감이 있었다. 조금 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좋은 샷과 좋은 퍼팅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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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모든 샷에 자신감”..하체 움직임 바꾸며 경기 감각 회복
100여 명 팬 응원에 사인회도 북적..“곧 마음의 결정 내릴 것”

(MHN 여주, 김인오 기자) “어제보다 훨씬 모든 샷과 퍼팅을 할 때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박성현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저력으로 다시 조금씩 자신의 골프를 찾아가고 있다. 완벽한 부활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적어도 하루 전보다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하루였다.
박성현은 2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내며 순위를 20위권까지 끌어올려 무난하게 컷을 통과했다.
메이저대회답게 블루헤런은 쉽지 않았다. 이틀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10명에도 미치지 않을 만큼 코스가 까다로웠다. 그런 가운데 박성현이 이날 1언더파를 적어냈다는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특히 전날 5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뒤 스스로 문제점을 고민하고 하루 만에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박성현은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숙소에서 자신의 스윙을 되짚었다. 그가 찾아낸 문제는 ‘긴장한 하체’였다. 그는 “조금 더 좋은 샷을 치려면 편안한 동작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할 때 하체가 긴장하면 움직임이 굉장히 적어지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은 해답이라 효과는 분명했다. 이날은 하체를 과도하게 의식하기보다는 회전과 무릎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박성현은 “어제보다 훨씬 모든 샷이나 퍼팅을 할 때 자신감이 있었다. 조금 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좋은 샷과 좋은 퍼팅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순위를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주말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잃었던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첫 번째였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주말까지 경기를 해서 4일 경기를 하면서 느낌을 찾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이틀은 한 경기씩, 한 라운드씩 자신감을 쌓아가는 시간이다. 박성현 역시 조급하게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하루하루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하루하루 경기 감각을 생각하고 오늘처럼 집중도가 높은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 박성현의 모습을 코스 안팎에서 지켜본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경기를 마친 뒤 열린 팬사인회에도 많은 팬이 몰렸다. 박성현이 사인을 해주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현장에는 오랜 시간 그를 기다린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박성현에게 팬들의 존재는 여전히 특별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는 응원인지 모른다.
박성현은 2012년 KLPGA에 입회한 뒤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했고, 2015년 3승, 2016년 7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첫해 2승과 신인상, 상금왕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였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 어깨 부상 이후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올해도 LPGA 투어와 엡손 투어, KLPGA 투어를 오가며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더시에나 오픈 공동 13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었다.

2027년 활동 무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KLPGA 투어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조금 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박성현은 “제가 일단 마음을 먹으려면 시드전을 봐야 한다”며 “저는 시드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그랬고, 시드전에서 떨어진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박성현은 “어느 하나 확신이 든 게 아직 없어서 향후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아마 곧 내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에서 다시 뛰기 위해서는 출전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은 향후 3년간 국내 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드전 등 다른 경로를 거쳐야 한다.

한때 세계 1위였던 박성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거창한 선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이 잘했던 한 샷을 다시 확인하고, 하루의 좋은 경기를 다음 날로 이어가는 것. 그리고 골프가 다시 재미있다는 느낌을 되찾는 것.
블루헤런을 따라 걸은 많은 팬들은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그리고 박성현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다시 다음 라운드를 바라본다.
미국일지, 한국일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2027년의 무대.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박성현의 골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그는 다시 자신의 골프를 찾아가는 중이다.
사진=여주,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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