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故안판석 감독님도 예뻐하셔"…'연애박사' 김소현X추영우, 청춘 로맨스 완성(종합)

안소윤 2026. 10.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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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거장'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 '연애박사'가 올가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인다.

김 EP는 "감독님이 편집실에서 작업을 하시다가, 추영우 씨의 연기를 보시고 26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원생의 모습을 그렸다고 칭찬해 주셨다. 오히려 내가 틀렸고, 이 친구가 맞았다고 해주셨다"며 "김소현 씨에 대해선 배우로서 정말 인정하셨고, 편집하시면서 '잘한다', '보고 싶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대한민국의 드라마를 이끌어갈 톱배우가 될 재목이라고 칭찬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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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소현, 추영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2/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드라마 거장'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 '연애박사'가 올가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인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 김현정 EP가 참석했다.

5일 첫 방송되는 '연애박사'(극본 민효정, 연출 안판석)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애박사'는 '하얀거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故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폐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뇌출혈로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 8월 별세했다. 김 EP는 "제가 감독님을 대신할 순 없지만, 감독님 가장 가까이에서 처음부터 이 작품을 만들었다. 제가 보고 느낀 점들을 잘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추영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2/

추영우는 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수영선수의 꿈을 접은 박민재를 연기했다. 그는 "민재는 골육종을 앓고 있고, 암이라는 게 완전히 완치라는 게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해하고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은 친구"라며 "혹시라도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죽기 전에 버킷리스트를 생각해 본다. 그러다가 연애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연애를 배우면서 연구실 교수님과 동료들, 유진이를 만난다"고 전했다.

이어 김소현과의 로맨스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추영우는 "저와 동갑내기이긴 한데, 소현이가 한참 선배여서 현장 안팎으로 많이 배웠다"며 "날씨가 춥거나 촬영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굉장히 참을성이 좋고 인내심도 좋더라. 저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유진이와 민재의 타임라인에 따라가다 보니, 촬영 중간까지 존댓말을 하게 됐다. 오히려 초반에 저희가 친하지 않았어서 연기할 때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친해져서 반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유진이와 민재처럼 소현이랑 저도 텐션이 잘 맞았다"면서 "누구 하나 튀는 것 없이 개그코드도 비슷하고 연기적으로 티키타카도 잘 맞았다. 아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데 나름 얼굴합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소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2/

김소현은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혼란을 겪는 임유진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추영우와 멜로 연기를 펼친 그는 "저도 작품에서 동갑내기 상대를 만난 게 처음이어서 되게 편할 것 같았다. 근데 저희가 선후배로 만나 존댓말을 쓰다 보니 어느정도의 거리감이 유지되어야 했다. '뭔가 친구처럼 만났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잘 의지하면서 케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故안판석 감독과 함께 한 작업 과정도 떠올렸다. 김소현은 "감독님께선 드라마가 어떻게 보이면 좋을지 치밀하게 계산을 하시면서도 자유로움과 진실성을 강조하셨다. 저도 연기를 하다 보면 '아, 이 정도 해도 되겠지'하는 고정된 생각이 있었는데, 그걸 다 알아보시더라. 그런 저의 모습을 보시고 '그렇게 안 하는 게 어때?'라고 말씀해 주셨다. 감독님께서 제 안에 있는 틀을 깨 주셨다. 촬영 중간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열심히 하고 싶었고, 모든 배우들이 치열하게 촬영했다. 항상 감독님이 일등을 꼽으시는데, 다들 오늘의 일등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은 경쟁을 했다.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감독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김민석은 유진의 든든한 오빠 임유성으로, 이창훈은 호탕한 성격의 기계공학과 로봇공학 교수 안재홍으로, 임진효는 로봇공학 석사과정생이자 임유진의 연구실 동기 김세진으로 변신했다.

김EP는 촬영장에서 마주한 故안 감독의 모습에 대해 "회복 중이셨고, 현장에서 정말 에너지 넘치게 작업하셨다. '감독님은 정말 현장 체질이시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현장을 즐기셨다. 저희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스럽고 비통하다"고 슬픔을 금치 못했다.

특히 故안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 EP는 "감독님이 편집실에서 작업을 하시다가, 추영우 씨의 연기를 보시고 26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원생의 모습을 그렸다고 칭찬해 주셨다. 오히려 내가 틀렸고, 이 친구가 맞았다고 해주셨다"며 "김소현 씨에 대해선 배우로서 정말 인정하셨고, 편집하시면서 '잘한다', '보고 싶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대한민국의 드라마를 이끌어갈 톱배우가 될 재목이라고 칭찬하셨다"고 말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임진효, 김민석, 김소현, 추영우, 이창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2/

끝으로 작품에 대해선 "안 감독님과 민 작가님이 25년 만에 청춘 로코물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한 작품이다. 안 감독님의 정서감과 리얼리티에 풋풋한 청춘의 생동감이 더해졌다"며 "요즘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하고 이야기가 빠르게 소멸되는 시대에 두 인물의 감정을 천천히 따라가게 만드는 보기 드문 드라마다. 매회 감정적인 클라이맥스가 있어서 몰입도도 상당하고 사건 없이도 인물들의 감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회가 궁금해진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연애박사'는 5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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