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기도, 유치시설 확충도 아직…검찰 개혁 첫날, 어수선한 수원 중수청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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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컴퓨터나 집기가 없어 정상 업무를 바로 수행하긴 어려워요.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수원중수청 소속 수사관은 "오늘부터 사건 접수 및 처리 등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내부 업무 시스템도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당장 정상 업무를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직 내 사람과 인프라가 모두 확충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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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컴퓨터나 집기가 없어 정상 업무를 바로 수행하긴 어려워요.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2일 오전 수원특례시 광교 경기신용보증재단 청사. 이날 공식 출범한 수원지방중대범죄수사청(수원중수청)의 지하 1층 민원실에는 토지 문제로 첫 민원인이 방문했고, 직원들은 처리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사무 공간인 8~10층은 사람도, 컴퓨터와 책상 칸막이 등 집기도 모두 제 자리를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첫 출근한 수사관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특히 8층은 경기신보 소속 직원들이 계속 업무를 보며 중수청 수사관들과 층을 공유하는 이질적인 풍경도 펼쳐졌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원래 해당 부서가 사용하던 층에 수원중수청 입주가 결정된 영향으로, 이달 말께 다른 층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중수청이 이제 막 들어와 아직은 큰 불편이 없지만 아무래도 수사기관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다보면 여러 변수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권 폐지로 중수청이 출범, 업무를 시작했지만 청사 내 수사 인프라는 물론 유치장 이용 방안도 확정되지 않는 등 개문발차(開門發車)로 인한 혼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부터 수원중수청은 경기신보 8~10층을 주요 업무 공간으로, 지하 1층을 통합 민원실로 활용한다. 피의자 신병 확보를 위한 시설로는 수원구치소와 분당경찰서 유치장이 잠정 확정됐다.
하지만 이들 유치시설은 중수청과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중수청이 유치장을 이용하기로 했다는 것 외에 세부 지침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내려오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협의는 나중에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중수청 소속 수사관은 “오늘부터 사건 접수 및 처리 등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내부 업무 시스템도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당장 정상 업무를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직 내 사람과 인프라가 모두 확충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초대 중수청장 후보로 내정된 김지용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중수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 개혁의 정신을 구현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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