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결국 친트럼프 인사 손에 넘어갔다

윤수현 기자 2026. 10. 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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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뉴스 전문 채널 CNN이 친트럼프 인사에게 넘어갔다.

미국 12개 주 정부는 두 회사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후 파라마운트가 주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합의를 맺자 이를 승인해준 것이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이어왔는데, 파라마운트의 대표이사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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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합병
친트럼프 인사인 파라마운트 대표에 내부 반발 확산
"합병, 트럼프 행정부에 반가운 소식될 것" 비판 나와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 CNN 로고. 사진=flickr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 전문 채널 CNN이 친트럼프 인사에게 넘어갔다.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합병이 최종 승인된 것이다. 파라마운트는 CNN 보도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CNN 내부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방법원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최종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12개 주 정부는 두 회사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후 파라마운트가 주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합의를 맺자 이를 승인해준 것이다.

파라마운트와 주 정부가 체결한 합의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5년간 미국 영화·TV프로그램에 15억 달러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파라마운트는 앞으로 2년간 최소 30편의 극장 영화를 개봉해야 하며, 이후 3년간 32편의 영화를 개봉해야 한다. 또 CBS와 CNN의 뉴스 운영을 감시할 수 있는 '뉴스편집 독립성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다만 CNN이 파라마운트 소유가 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이어왔는데, 파라마운트의 대표이사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이기 때문이다.

컬럼비아대학 부설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는 지난달 22일 보도를 통해 “CNN과 CBS를 포함한 여러 뉴스 기업들이 엘리슨 가문이 소유한 거대 기업의 지배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이번 인수가 언론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분명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번 합병은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 3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CNN 보도에 대해 비판한 뒤 “엘리슨이 CNN을 인수하는 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현 CNN 대표이사인 마크 톰슨을 최소 1년간 유임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CNN 구성원들이 CBS 바리 와이스 편집장을 불신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CBS는 바리 와이스 체제에서 베테랑 특파원을 해임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던 프로그램 '60분'을 개편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보도에서 “당분간 바리 와이스는 CNN 운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CNN의 일부 기자들은 바리 와이스 밑에서 일하는 것을 꺼려했다. CNN에서 가장 유명한 앵커인 앤더슨 쿠퍼는 동료들에게 '바리 와이스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NPR은 지난달 26일 보도를 통해 “CNN에 엘리슨 일가와 가까운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CBS와 CNN이 트럼프 측근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물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엘리슨 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출 필요성을 덜 느낄 수 있지만, 모든 의사결정이 언론윤리보다는 정치적 고려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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