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부터 갓까지, 조선 남자의 멋내기 [조선생활실록(實LOG)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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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毀傷 孝之始也)"는 '효경'에 나오는 말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갓끈이다. 하나는 비단으로 만들어 턱밑에서 묶어 갓을 고정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산호·마노·호박·수정·유리 등을 꿰어 만든 패영(貝纓)이다.
그러니 조선의 갓이 서양인의 눈에도 멋져 보였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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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파일 만큼 망건을 두르고
보석 장식된 갓끈은 배꼽까지
서양인 눈에도 아름다웠던 갓


실학자 이덕무는 망건을 지나치게 조여 이마에 자국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지만 초상화 속 조선 남자들의 모습은 달랐다. 이마는 팽팽하게 당겨지고 눈꼬리까지 살짝 올라가 있다. 볼룩하게 튀어나온 이마는 보톡스 효과를 불러오고, 올라간 눈꼬리는 리프팅 효과를 준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다. 너무 단단하게 두른 망건 때문에 편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살쩍밀이’가 있었기에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관자놀이가 있는 부근에 살쩍밀이를 넣어 망건을 살짝 들어 올리면 완화가 되니 그나마 참을 만한 고통이었던 것이다.



머리에서 시작된 멋이 갓에 이르러 비로소 한 사람의 분위기가 되는 셈이다. 그러니 조선의 갓이 서양인의 눈에도 멋져 보였던 것이 아닐까.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19)
이민주(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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