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뒤 멈췄던 하지민, 8년 만에 다시 '금빛 항해'[AG]

김도용 기자 2026. 10. 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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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섰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항저우에서 멈췄던 금빛 항해를 4년 만에 다시 이어가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대가 바뀌는 동안에도 대표팀의 중심을 지킨 하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4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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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또 우승…올림픽 출전권 획득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하지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섰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항저우에서 멈췄던 금빛 항해를 4년 만에 다시 이어가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에서 최종 9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자신의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네 번째 금메달이다.

하지민에게 이번 우승은 3연패 뒤 되찾은 정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0년 광저우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내리 정상에 올랐던 그는 2022 항저우에서 4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메달 레이스가 바람 부족으로 취소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1차 레이스까지 2위에 올라 역전을 노리던 상황에서 바다의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회도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첫 레이스에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항의가 받아들여지면서 실격 처리됐고, 19점의 벌점을 떠안았다. 9차례 레이스 중 가장 나쁜 성적 하나를 제외할 수 있는 이른바 '지우개' 기회까지 첫 경기에서 써야 했다.

하지만 하지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레이스에서 세 차례 1위를 기록하며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결승 시리즈에서도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초반의 불리함을 뒤집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데에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경기 운영이 뒷받침됐다.

하지민의 이런 관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가 요트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다. 어린이 요트 캠프를 통해 클럽 스포츠로 시작한 요트는 20년 넘게 그의 삶이 됐다. 바람과 조류 등 자연의 변수를 상대하는 종목에서 오랜 시간 바다를 경험하며 쌓은 감각은 하지민을 한국 요트의 대표 선수로 만들었다.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쌓았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2024년 파리까지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1인승 딩기요트 레이저 종목에서 7위에 올라 한국 요트 선수 최초로 올림픽 톱10에 진입했다.

세대가 바뀌는 동안에도 대표팀의 중심을 지킨 하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4개로 늘렸다.

항저우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4연패가 무산된 뒤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이번에는 첫 레이스 실격이라는 악재마저 극복했다. 20년 넘게 바다를 누빈 베테랑의 경험과 관록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하지민의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금메달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 직행권까지 확보한 그는 이제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향해 다시 돛을 올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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