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분기 美 50만6200대 '신기록'…SUV·HEV 쌍끌이

현대차·기아가 지난 3분기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판매가 절반가량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50% 넘게 성장하고 투싼,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를 견인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차·기아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지난 3분기 50만62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26만9541대로 3.5%, 기아는 23만6659대로 7.8% 늘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역대 3분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9월 판매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6만251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5502대, 기아는 7만7009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 17.6% 늘었다. 현대차 브랜드만 보면 7만7439대로 9% 증가하며 역대 9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도 SUV가 실적을 밀어 올렸다. 스포티지가 1만603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4가 1만2658대, 텔루라이드가 1만1927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전략차종인 텔루라이드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쏘렌토도 8939대로 37.5% 늘었고 미국 판매를 시작한 소형 전기 SUV EV3는 51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9월 80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8000대를 넘어 2026년 월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GV70이 309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은 2734대로 올해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전동화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전동화차 판매는 16만423대로 18.4%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3만8112대로 53.4% 급증한 반면 전기차는 2만2311대로 51% 감소했다. 현대차 브랜드의 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6만407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엘란트라 4만8764대, 싼타페 3만9112대, 팰리세이드 3만5229대, 쏘나타 1만7273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 5만839대, K4 3만7633대, 텔루라이드 3만6436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3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GM이 66만9961대로 가장 많이 판매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토요타는 63만3224대로 0.6% 늘었고 현대차·기아는 50만6200대로 5.4% 증가했다. 혼다는 39만2341대로 0.3%, 닛산·미쓰비시는 24만5017대로 0.8%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분기 판매 순위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포드의 집계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