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착시’ 효과에 9월 물가상승률 2%대로 하락…한은, “10월 3% 내외 높은 수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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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8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SK텔레콤의 해킹사고로 인한 요금 할인 기저효과를 제거할 때 2.5%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9월 상승률이 소폭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9월 소비자·근원·생활 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지만, 8월의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련 배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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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다만 지난해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효과를 감안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여전히 14%대 상승세를 이어갔고, 가공식품이나 컴퓨터 등 내구재는 오름폭이 커졌다.

8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SK텔레콤의 해킹사고로 인한 요금 할인 기저효과를 제거할 때 2.5%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9월 상승률이 소폭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9월 소비자·근원·생활 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지만, 8월의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련 배경에서다.
품목별로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0.3% 내리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0.03%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4.0% 하락해, 전체 물가의 기여도는 -0.17%포인트였다. 8월(-6.7%)보단 하락폭이 축소했다. 과실(과일) 물가가 10.9% 하락했고 채소는 0.0%를 기록했다. 사과(-9.2%), 배추(-15.2%), 복숭아(-14.7%), 포도(-10.3%) 등이 내렸지만 호박은 46.9% 급등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배 등 작황 호조로 추석 연휴를 맞아 출하 물량이 늘면서 과실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채소는 기상 여건 등으로 출하량이 줄며 8월 9.7% 하락에서 9월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올랐다. 공급량 감소와 추석 명절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가공식품 물가는 2.1% 올라 상승률이 높아졌다. 석유류 물가는 작년보다 14.8% 뛰었다. 8월(14.2%)에 이어 14%대 상승세다.
정부는 9월 석유 최고가격제로 물가상승률을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고가격제가 없었을 경우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가격 영향으로 컴퓨터 물가는 27.4% 뛰어 20%대 상승률을 지속했고, 갤럭시·아이폰 등 신제품 영향으로 휴대전화기도 8.3%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8% 상승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컴퓨터·휴대전화기 등 내구재와 가공식품의 상승 폭이 확대되며 근원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는 국제항공료(22.5%)와 해외단체여행비(19.3%)를 중심으로 2.7%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짜여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9월 소비자물가가 가공식품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정책 노력에 힘입어 농축수산물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통신비 특이 요인을 고려하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이 될 가능성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며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정부의 물가 전망치 2.6%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가 올라서 상방 요인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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