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에 맞선 무뇨스의 자신감… “신속한 정비와 A/S, 높은 잔존 가치가 경쟁력”

미국 뉴욕=진상훈 기자 2026. 10.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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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기쁜 일이다. 잘하는 상대는 기꺼이 인정하되,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테슬라, BYD 등 수입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무뇨스 사장은 신형 투싼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 폭넓은 영업망과 서비스, 높은 차량 잔존 가치 등 현대차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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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감소는 파업 따른 생산 차질 때문”
“영업망·서비스 인프라는 경쟁사 압도"
“신형 투싼, 가격 대비 가치 높이는데 중점”

“경쟁은 기쁜 일이다. 잘하는 상대는 기꺼이 인정하되,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테슬라, BYD 등 수입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5세대 ‘디 올 뉴 투싼’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경쟁에서 이길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마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최근 테슬라, BYD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중형 SUV인 모델Y를 앞세워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2.3% 급증한 7만6776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BYD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의 약 3배에 이르는 1만7523대를 판매했다.

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이 3만9575대로 테슬라 모델Y(4만3359대) 1종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무뇨스 사장은 신형 투싼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 폭넓은 영업망과 서비스, 높은 차량 잔존 가치 등 현대차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와 신속한 정비·서비스(A/S) 인프라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들이 단기간에 따라올 수 없는 전통 완성차 기업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는 경쟁사보다 차량의 높은 잔존 가치가 보장된다”며 “감가상각이 적어 고객들은 자산 가치를 지킬 수 있고, 이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의 국내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은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국 시장의 일시적인 판매 감소는 제품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이었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 차량을 공급하지 못했던 공급 이슈가 있었지만, 현재는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진상훈 기자

무뇨스 사장은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대규모 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전 영역에서 최고 품질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 전략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된 전동화, 신(新)에너지차 전환에 대한 초기 대응이 다소 미흡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현재 중국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출시해 독보적인 전동화 기술력과 브랜드 위상을 부각하고, 중국 고객의 선호도를 철저히 반영한 디자인과 신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신속하게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작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내 생산 기지를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위한 글로벌 수출 기지로 전환해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 투싼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지에 대해서는 “원자재비와 물류비 인상 등 글로벌 제조 원가 상승 압박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대비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차량 가격 뿐 아니라 금융 프로그램과 총 소유 비용도 중요한 요소”라며 “투싼은 높은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중고차의 잔존 가치가 높다. 이는 미국 리스 시장에서 고객의 리스 비용을 낮추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디 올 뉴 투싼 XRT PRO 하이브리드 모델. /현대차 제공

신형 투싼은 국내 시장에서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다. 이 중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과 리터(L)당 17.4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북미 시장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RT PRO 모델도 추가로 선보인다. XRT Pro는 사륜구동(AWD), 올터레인 타이어, 상향된 지상고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이 적용된 북미 전용 모델이다.

신형 투싼은 한국 울산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 유럽 체코 공장 등 3곳의 글로벌 거점에서 각각 생산된다.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무뇨스 사장은 “딜러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 달라고 매일 요청할 정도로 신형 투싼의 수요가 넘쳐난다”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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