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흔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엇갈린 주가 흐름

손유지 2026. 10. 2. 11: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7000선 돌파 시도했지만 차익매물에 상승폭 축소
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되며 지수 상승 탄력 둔화
마이크론 호실적·반도체 수출 호조에 투자심리 개선
미국 금리·국제유가 상승에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지데일리] 전날 7000선을 눈앞에 둔 코스피가 하루 만에 숨을 고르고 있다. 

코스피가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일 오전 삼성전자는 약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기대를 받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금리·유가 상승 부담이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픽사베이

반도체 호재와 수출 개선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과 금리·유가 부담에 부딪히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장중 7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매도세에 밀렸고, 코스닥 역시 900선을 웃돈 뒤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03%) 내린 6969.08을 기록했다. 지수는 6938.27로 출발한 뒤 장중 6995.19까지 오르며 7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장중 저점은 6927.88로 집계됐다. 오전 11시25분에는 3.03포인트(0.04%) 오른 6974.38로 방향을 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 흐름에서는 매도 압력이 두드러졌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9억원과 18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359억원어치를 팔았다. 오전 11시25분 기준으로도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각각 3482억원, 1502억원, 11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타법인은 600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받치는 모습이다. 전날 7000선에 근접할 만큼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7만5500원으로 0.18%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183만8000원으로 0.27% 상승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19%) 오른 895.98을 기록했다. 893.22로 출발한 뒤 장중 903.88까지 올라 9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전 11시25분에는 0.53포인트(0.06%) 오른 894.82를 나타냈다. 기관이 8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1억원과 695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의 최근 상승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133.31포인트(1.95%) 오른 6971.35에 마감하며 7000선에 접근했고, 코스닥은 38.38포인트(4.48%) 급등한 894.29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33.42달러를 기록했으며 9월 국내 반도체 수출도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대외 환경은 부담 요인이 적지 않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4%까지 치솟아 2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7거래일 만에 하락해 5.234%로 마감했다. 높은 금리는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투자 부담을 키울 수 있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도 WTI가 2% 오른 92달러, 브렌트유가 4% 급등한 102달러에 마감하면서 물가와 금리 부담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반도체 호재와 수출 개선이라는 상승 재료, 고평가 부담과 금리·유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맞부딪히는 국면이다. 특히 코스피 7000선과 코스닥 900선은 투자 심리를 가늠할 상징적인 가격대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언제 진정될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