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때리자 유럽도 맞불…LG화학·한화솔루션 PVC 고관세 폭탄 예고

길소연 기자 2026. 10. 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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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한국산 폴리염화비닐(PVC)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특히 EC의 조사 개시는 한국 정부가 한화솔루션 등의 제소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산 PVC 페이스트 수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최대 31.55%) 부과를 확정함에 따라 맞대응 성격의 규제 리스크를 강화하는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TRA의 한국산 S-PVC반덤핑 조사에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의견서를 제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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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PVC 수입량 급증하자 한국·중국·대만·멕시코산 제품 조사
한화솔루션, LG화학 영향권…수출 차질 우려
한화솔루션이 생산하는 S-PVC 제품 P-700 (사진=한화솔루션)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한국산 폴리염화비닐(PVC)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최근 유럽 내 수요 둔화와 제조 원가 상승으로 현지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반덤핑 조사를 기점으로 무역 장벽을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이번 조사로 한국의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면서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덤핑 관세가 확정될 경우 고관세율 부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유럽 현지 수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EC는 지난 12개월간 PVC 수입량이 100% 급증하자 한국과 중국, 대만, 멕시코산 제품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발 화학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며 유럽연합의 화학 무역 수지가 악화되자 위기감이 커지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PVC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순수 형태의 서스펜션 PVC(S-PVC)와 벌크/매스 PVC(M-PVC) 제품군이다. 에멀전 PVC/페이스트 수지는 제외된다.

이번 조사는 유럽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의 계열사 이노빈(INEOS Inovyn)과 켐원(Kem One), 비노바(Vynova) 등으로 구성된 PVC 무역위원회의 제소에 따라 시작됐다.

유럽 화학업계는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무역 수지가 급격히 악화된 데다 석탄 기반으로 생산되는 중국산 PVC가 유럽산보다 탄소 배출량이 최대 4배 이상 높아 환경적 측면에서도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EC의 조사 개시는 한국 정부가 한화솔루션 등의 제소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산 PVC 페이스트 수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최대 31.55%) 부과를 확정함에 따라 맞대응 성격의 규제 리스크를 강화하는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EC의 반덤핑 조사에 이네오스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네오스는 무역 구제 조치는 시장 왜곡 속도에 맞춰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집행위의 신속한 결론을 요구해왔다.

아네오스는 "중국산 PVC 등은 석탄 기반 원료를 사용해 유럽산보다 탄소 발자국이 4배 이상 높다"고 지적하며 "저가 수입품 방치가 유럽의 일자리와 탄소 감축 노력을 모두 해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의 무역구제청(TRA)도 이네오스 계열사인 이노빈(Inovyn)의 신청에 따라 한국산 S-PVC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TRA의 한국산 S-PVC반덤핑 조사에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의견서를 제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한국산 수입 비중이 법정 기준(3%) 미만이라며 조사 종료를 요구했고, 한화솔루션은 용도가 다른 제품을 묶어 덤핑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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