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5.3%에도 반도체는 왜 오르나... "경이로운" 마이크론, 다음은 소부장?

김세령 2026. 10. 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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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 외교적 수사란 '잘 되도록 한 번 고민해볼게.' 이런 유의 말입니다.

그래서 예상했던 수준만큼 바이백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여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던 부분, 이것도 아마 국채 금리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 같고요.

다만 장기 국채 금리가 지나친 발작 수준으로 갈 것인가.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하실 건데, 국채 금리가 많이 상승한 것에 비해서 증시가 생각보다는 잘 버티고 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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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FM 94.5) [YTN 해! 봅시다]

□ 방송일시 : 2026년 10월 2일 (금)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이지환 오로라 투자자문 투자 부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외교적 수사란 '잘 되도록 한 번 고민해볼게.' 이런 유의 말입니다. 가능성을 열어두는 건데, 이런 불확실성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게 있죠. 바로 증시입니다. '아, 올라간다며? 마이크론 잘됐는데 왜 이래?' 이러시는 분들 계실 거고요. '또 물가는 왜 이렇게 오르고 있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로라 투자자문 이지환 대표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거든요. 궁금한 것들 여쭤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지환 :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자, 간밤 뉴욕증시부터 먼저 확인하고 갈게요. 장 초반과 후반의 색깔이 달라요. 어떤 흐름, 또 어떤 민감한 변수에 반응한 건가요?

◇ 이지환 : 아무래도 미국 국채 금리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했고요. 장 초반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많이 흔들렸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랜만에 하락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시장이 낙폭을 줄이며 그래도 플러스로 마감을 했습니다. 그전에 워낙 큰 빅 이벤트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여기에 시장이 반응하는 데 시차가 있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해서 어제는 기술주들, 특히 반도체나 전력기기 같은 AI 모멘텀을 받는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그래도 장 막판 비교적 최근 중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 김우성 : 예, 그래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오늘 장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어서 금리 얘기를 하겠습니다. 아니, 제가 아침에 공부하다가 iM증권의 리포트를 열어놨는데, 제목이 이렇습니다. '성장과 금리 간 싸움, 결과는 유가에 달렸다.' 그리고 지금 지표를 보면 유가는 다 올라가 있어요. 2달러씩, 5달러씩 올라가 있는 상황인데, 장중 5.34%까지 올라간 10년물 금리 상황이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 이지환 : 아무래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9월에 5%를 넘어가면 진짜 큰일 날 것처럼 생각을 했었는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고 거기에 따라서 장기 국채 금리가 모두 다 상승을 했습니다. 특히 장기 국채 금리는 다음 달 10월 미국이 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부분까지 반영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주에 PCE 지표가 발표 되면서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조금 감소를 했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10월달 금리 인상론은 12월로 후퇴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었는데, 문제는 장기 국채 금리가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걸 보면 10년물 국채 금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국채… 최근의 입찰을 보면 수요가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국채에 대한 수요가 낮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부담이 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그동안 재무부에서 추구했던 바이백 프로그램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는데요. 재무부에서 이 장단기, 특히 단기 금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면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상했던 수준만큼 바이백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여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던 부분, 이것도 아마 국채 금리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 같고요.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 인상 기조에 있기 때문에 쉽게 장기 국채 금리가 빠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전일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PCE 지표가 굉장히 양호했는데요.

◆ 김우성 : 안정적이었죠.

◇ 이지환 : 그러면 국채 금리가 그날 빠졌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상 수요 혹은 금리 인상 관련한 요인도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 국채에 대한 투기적 거래도 상당히 활발하다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장기 국채 금리를 보더라도 일정 부분 투기적 거래가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성장의 에너지와 기회들은 많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잘된다, 또 개인들의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런 측면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나머지 금리 부담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얘기인데 장기 금리가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동시에 오르고 있습니다. 돈의 흐름이 심상치 않아요.

◇ 이지환 : 일단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금 당장 그렇게 높지 않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과거에는 유럽 혹은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오면 일부 채권에, 안전자산에 몰리는 현상이 왔거든요.

◆ 김우성 : 그렇게 교과서처럼 배워왔잖아요.

◇ 이지환 : 지금은 그렇지는 않아요. 미국이 전쟁의 당사국이고 유럽이 전쟁의 당사국이기 때문에 관련국의 채권이 그렇게 힘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가 있고요. 오히려 국채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금에 대해 워낙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영향도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ECB, 유럽의 중앙은행 그리고 이번에 FOMC, 일본의 BOJ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각국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대전제로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장기 국채 금리가 지나친 발작 수준으로 갈 것인가….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하실 건데, 국채 금리가 많이 상승한 것에 비해서 증시가 생각보다는 잘 버티고 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이 이유가 2000년대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의 평균 기준금리 차를 보면 단적으로 한 1.24% 정도 나옵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3.75%이고 10월 4.0%를 반영을 하면, 평균치 1.24%를 더하면 거의 5.2% 정도에 육박하거든요. 그러면 이게 고공행진은 맞지만, 장기 국채 금리만 발작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흔히 요즘에 얘기하는 뉴노멀 같은 평균치에 근접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증시에 반영되는 민감도는 우려감에 비해서는 그렇게 크지가 않습니다.

◆ 김우성 :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핫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반도체 부분으로 넘어와 보겠습니다. 데이터센터 관련해서도 실적이 확인됐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반도체나 메모리 부분도 기대감을 충족했어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떨어질 때가 있지만 잘 회복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AI와 반도체가 잘 버텨주고 있고 견조하다는 건데요. 이에 대한 배경, 그리고 왜 이렇게 정반대로 움직이는지도 궁금합니다.

◇ 이지환 : 이런 엇박자가 최근에 굉장히 강했죠. 미국이 단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기술주들이 잘 나가거든요. 어제 같은 경우도 지수는 강보합권, 소폭 올랐지만 반도체나 전력기기 같은 AI 모멘텀을 받는 종목들은 상당히 급등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일단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경이롭게 나왔죠.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선 것도 맞지만 사실 이 제조업이라는 영역에서 보면 매출 총이익률이 87%거든요. 영업이익 총이익률이 82.3%입니다. 제조업을 해서 80%가 넘는 영업이익이 나온다, 저도 처음 보거든요.

◆ 김우성 : 100원 팔아서 80원 버는 거잖아요. 80원이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겁니다.

◇ 이지환 : 87원이 남았다는 거거든요. 이게 상당히 경이로운 숫자고, 그만큼 현재 메모리 반도체를 놓고 보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내년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보면, 2027년도 HBM 물량에 대해서 이미 발주가 끝났다는 표현을 했거든요. 내년까지도 이게 이어진다는 거고, 그러면 이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상당히 좋은 기대치를 가지고 볼 수 있다. 다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어제 잠깐 주가가 장중에 조금 삐걱거렸던 거는 역시 지난번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주주 가치 제고 자사주 매입에 대한 부분이 12월로 연기됐다는 부분 때문에 빠졌거든요. 그걸 보면 아마 이번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실적 발표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 김우성 : 예, 호재에 대한 부분들 민감하게 보시고요. 자사주 얘기하셨으니까 이야기 먼저 여쭤볼게요. 자사주 매입 종료, 이 얘기가 지금 증권 게시판부터 시작해서 경제 전반에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외국인들이 왜 자꾸 파는 건지에 대해서도 자사주 얘기가 나온 바 있는데, 일단 끝납니다. 그러면 외국인이 돌아올까요? 아니면 '이거 끝났으니까 진짜 큰일 났다'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지환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큰일 날 것 같지는 않고요. 사실 과거를 보더라도 오히려 대형주는 자사주 매입이 들어올 때 주가 흐름이 상당히 좋지 않았거든요.

◆ 김우성 : 그랬군요.

◇ 이지환 : 이유는 자사주가 매입되는 동안 대부분 외국계 장기 펀드에서 이 자사주에 매도 물량을 넘기는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매도하고 있는데, 오히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상당히 나옵니다. 외국인 중장기 펀드들이 자사주를 활용해서 펀드 비중을 줄이는 경우가 과거에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대형주들은 자사주 매입이 끝나고 난 뒤에 주가 흐름이 더 좋았던 경우도 사실은 많았습니다.

◆ 김우성 : 자사주 매입 끝나면 오히려 외국인 수급도 좋아질 수 있다는 거군요.

◇ 이지환 :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매수의 주체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하지만, 사실 매도의 주체도 없어지거든요. 그 효과를 상쇄해서 보면 주가 흐름이 그렇게 우려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자사주 매입 자체가 주가를 크게 흔들 만한 요인은 아닐 거라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예, 시장에는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둘 다 있어야 합니다. 그 흐름을 보라는 지적을 이지환 대표께서 해 주셨고요. 자, 반도체가 앞으로 AI와 맞물려서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갖고 있고 모멘텀이 있다, 이런 분석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면 '자동차 잘 팔리니까 주유소도 더 짓고 도로도 더 지읍시다.' 즉, 소부장이나 인근 산업으로도 더 확대된다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이건 다른 문제입니까?

◇ 이지환 :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미국 증시도 9월 이후 상당히 어렵던 시기에 기술주가 반등을 하면 그 안에서 반도체, 전력기기, 소부장이 순환매처럼 돌아가면서 상승을 하고 있거든요. 그 영향을 우리도 받고 있는 것 같고, 작년,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외에 전력 기기나 전선 인프라 관련된 종목들도 좋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소부장 관련돼 있는 소재나 부품, 장비 업체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도 공통된 사항이라서 단기간에 꺾이기보다는 장기간 순환매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좋을수록 소부장은 같이 상승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 4분기는 반도체 외에 관심을 가져야 될 섹터 중에 하나가, 소부장이 시세가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김우성 : 예, 이렇게 전체가 강해졌을 때의 시점을 놓고 보라는, 투자에 참고가 되는 정보를 얻으셨을 거라 생각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개인의 책임입니다. 여러분, '이 말만 듣고 투자했더니, 안 돼!' 이러시면 안 됩니다. 시점은 다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지환 오로라 투자자문 대표였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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