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뒤 증권가, 반도체 장밋빛 전망 쏟아냈다…“내년이 더 세다”

이승주 기자 2026. 10. 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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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우리나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27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전방위적 성장 국면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2025년에는 HBM, 2026년에는 범용 메모리가 성장을 주도했다면, 2027년에는 양쪽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전개되는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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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우리나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27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전방위적 성장 국면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KB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 가격이 15~20% 추가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자료를 인용해 서버 D램과 엔터프라이즈 SSD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인공지능(AI) 추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비트 수요도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주목할 대목은 HBM 가격이다. 마이크론은 2027년 HBM 공급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1년 단위의 장기 고정가격 계약이 체결되는 HBM은 그동안 범용 D램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지만, 2027년 계약부터는 높아진 메모리 가격과 빠듯한 수급이 본격 반영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2025년에는 HBM, 2026년에는 범용 메모리가 성장을 주도했다면, 2027년에는 양쪽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전개되는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상반기 D램 가격 급등으로 인한 주가의 높은 변동성이 일단락되고 8월부터 점진적 회복이 시작됐다며, 매력적으로 변한 밸류에이션과 연속적인 증익, 주주환원을 통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돋보일 것으로 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메모리 기업들은 2027년의 공급이 2026년보다 더욱 타이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엔비디아나 TSMC는 이미 자극적인 모멘텀 없이도 연속적인 증익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 46만 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되면 수익성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이익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의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국면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이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195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8%, 영업이익은 101조7000억 원으로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DS) 매출액 149조9000억 원·영업이익 101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매출액 8조8000억 원·영업이익 9000억 원을 전망했다. MX·네트워크는 매출액 34조3000억 원에 영업적자 1조1000억 원, VD·가전도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52.1%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영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분기 집행되지 않았던 성과급 일부가 3분기에 반영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자사주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글로벌 대표 IT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메모리 업체의 주주환원 규모가 100조 원 넘게 집행된 적이 없어서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규모의 주주환원은 주가를 한층 더 높은 수준에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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