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115만명인데…안전전담 1명이 1,231명 관리
인천·제주 2천800명대 ‘최다’
정부, 2029년까지 2,504명 확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11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안전전담인력 1명이 평균 1,231명의 참여자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초 계획한 인원조차 배치하지 못하는 등 지역별 안전관리 인력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전담인력을 신규 배치했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 613명의 안전전담인력을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배치 인원은 607명에 그쳤다. 세종은 당초 6명을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1명만 배치됐고, 경기와 전남도 수행기관 사정으로 계획보다 각각 1명 적게 배치됐다. 보건복지부도 올해 613명의 안전전담인력을 신규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안전전담인력 1인당 담당 참여자 수는 인천이 2,8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2,810명, 강원 1,496명, 전북 1,399명, 대구 1,352명 순이었다. 특히 강원 원주시의 한 복지관에서는 안전전담인력 1명이 6,200명의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담당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노인일자리 안전사고는 2024년 4,03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2025년 2,820건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6월까지 1,436건이 발생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2004년 2만5천명에서 올해 115만2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내년 노인일자리를 118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사업 규모 확대에 맞춘 안전관리 인력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안전전담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9년까지 총 2,50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전담인력은 참여자 안전교육과 활동 현장 점검, 안전물품 관리, 사고 발생 시 후속조치 등을 맡는다.
다만 안전·사회복지 분야 관련 자격요건 없이 선발한 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직무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계약직 형태에 임금도 최저임금 수준이어서 숙련된 인력이 지속적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노인일자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현장의 안전관리체계도 그에 걸맞게 강화해야 한다"며 "안전전담인력이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처우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