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V 배터리 제품군 확대…출하량은 과제로

김창수 기자 2026. 10.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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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중저가 파우치형과 46시리즈 원통형 제품을 함께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 제품군 출하는 증가했지만 대규모 수주를 안정적인 생산과 매출로 연결할 과제가 남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판매량에서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회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3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유럽과 아시아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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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파우치 비중 30%대 중반…원통형 출하 1.5배로
46시리즈 수주잔고 440GWh 이상…애리조나 양산 준비
유럽 가동률 개선에도 북미 수요 변수…제품별 물량 확인해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LG에너지솔루션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중저가 파우치형과 46시리즈 원통형 제품을 함께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 제품군 출하는 증가했지만 대규모 수주를 안정적인 생산과 매출로 연결할 과제가 남았다.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가 지역과 고객사마다 다른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만으로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 파우치형-원통형 출하 원활…시장 특성 따른 대응 '주목'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판매량에서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46시리즈를 포함한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배로 늘었다. 회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3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유럽과 아시아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군 확대는 서로 다른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중저가 파우치형은 완성차 업체가 차량 가격을 낮추려는 흐름에 발맞춘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과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고성능 제품에 더해 가격대별 선택지를 늘려야 완성차 업체의 차종 구성 변화에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원통형에서는 지름 46㎜인 46시리즈가 중심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충북 오창 공장에서 길이 95㎜ 4695 셀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1분기에는 46시리즈 신규 수주가 100GWh를 넘어서면서 4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440GWh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수주잔고는 계약에 따른 향후 공급 물량으로 동기간 실제 생산하거나 판매한 물량과는 차이가 있다.

46시리즈 생산을 늘릴 거점으로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길이가 다른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생산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신규 공장 초기 가동 속도와 고객사 차량 생산 일정에 따라 실제 출하 시점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수주 규모가 커진 만큼 양산 이후 생산 안정성 또한 중요해졌다.

기존 파우치형 설비에서도 물량 확보가 과제다. 올해 1분기에는 북미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출하가 줄었다. 2분기에는 유럽향 출하가 늘고 현지 공장 가동률이 개선됐다. 같은 전기차용 사업 안에서도 지역과 제품에 따라 생산설비를 채우는 속도가 달랐던 셈이다.

▲ 美 애리조나 공장 물량·파우치형 공장 지속가동 여부 관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업도 이러한 차이를 보여준다. 양사는 테네시 공장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전기차용 셀 생산은 오하이오 공장으로 모았다. 전기차용 공장의 생산량을 고객사 수요에 맞추면서 다른 거점에는 별도 제품을 배치한 것이다. 이 같은 조정은 설비 활용도를 높일 여지가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물량 자체가 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울러 실적에도 제품별 출하 변화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유럽향 파우치형 출하 증가와 원통형 판매 비중 확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들었다. 다만 이 수치에는 ESS 사업과 북미 생산 보조금 영향도 포함돼 있어 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전사 실적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유럽향(向) 물량 증가와 GM 합작사업 생산 재개 등을 근거로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자동차전지 부문 매출 회복을 예상했다. 다만 실제 개선 폭은 고객사 주문 제품 구성, 각 공장 출하량, 신규 생산라인 초기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단일 종류 셀로 대응하기보다 가격대와 차량 설계에 맞춰 제품군을 점차 넓히고 있다. 상반기 중저가 파우치형과 원통형 출하 증가는 그 변화가 판매로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이후 46시리즈 수주잔고보다 애리조나 공장 출하 실제 물량과 기존 파우치형 공장의 지속적 가동 여부가 실적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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