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독감 유행… 답은 백신 접종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대한검역학회 회장) 2026. 10.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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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침과 고열에 시달리는 이가 부쩍 늘었다.

이처럼 위험한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독감 백신 접종자는 대부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미열 정도의 가벼운 불편을 느끼고 며칠 안에 회복된다.

정부는 이번 절기에만 독감 백신 1233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확보했고, 이른 유행에 맞춰 어르신 무료 접종 일정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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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현의 보건과 건강]
경기 수원시 한 소아과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요즘 기침과 고열에 시달리는 이가 부쩍 늘었다. 기분 탓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유행하는 영향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8월 30일~9월 5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유행 기준(12.9명)을 훌쩍 넘어섰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된 셈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현재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크게 확산 중인데, 입원환자의 60%는 65세 이상이다. 바이러스가 아이에게서 조부모에게로 옮겨가는 가정 내 전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고령층 사망 위험 최대 81.1% 감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을 '독감'이라고 하는데, 이는 '독한 감기'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질병이다. 1월 경기 부천시에 사는 20대 유치원 교사가 B형 독감에 확진되고도 출근을 이어가다가 쓰러졌고, 보름여 만에 패혈성 쇼크로 숨졌다. 방역당국은 독감 진단 시 열이 내리고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집에서 쉬라고 권고한다.

이처럼 위험한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백신 접종이다.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봄 펴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고령층 사망을 최대 81.1%까지 막았다. 그런데도 65세 이상 접종률은 81.6%에 그쳤다. 고령자 5명 중 1명이 '백신 방패' 없이 겨울을 나고 있는데, 그 이유로 "이상 반응이 걱정돼서"라고 답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독감 백신 접종자는 대부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미열 정도의 가벼운 불편을 느끼고 며칠 안에 회복된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지금 백신을 맞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절기에만 독감 백신 1233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확보했고, 이른 유행에 맞춰 어르신 무료 접종 일정도 앞당겼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2일, 65~69세는 15일부터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어린이·청소년 무료접종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보통 2주가량 걸린다. 감염 취약 계층인 어린이와 어르신은 물론,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교사, 보육교사, 요양시설 종사자 또한 접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대한검역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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