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버거의 사랑, 후배에 갚겠습니다”

이다겸 기자 2026. 10. 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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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여름은 항상 사장님과 함께였습니다."

25년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에서 '1000원 버거'를 팔며 학생들의 한 끼를 책임졌던 고 이영철 '영철버거' 대표에게 첫 장학생들의 감사 편지가 전해졌다.

영철버거 장학기금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 별세 뒤 교우와 재학생, 일반인 등이 모은 5억 원에 고려대가 5억 원을 보태 총 1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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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철버거 장학생’ 고대생 15명
故 이영철씨 봉안당 찾아 손편지
지난달 24일 경기 남양주시 에덴추모공원에 있는 고 이영철 ‘영철버거’ 대표의 봉안함 앞에 고려대 ‘영철버거 장학기금’ 첫 장학생 15명의 손편지와 선물이 놓여 있다. 학생들은 이 대표에게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편지에 담았다. 고려대 제공
“저희의 여름은 항상 사장님과 함께였습니다.”

25년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에서 ‘1000원 버거’를 팔며 학생들의 한 끼를 책임졌던 고 이영철 ‘영철버거’ 대표에게 첫 장학생들의 감사 편지가 전해졌다. 1일 고려대에 따르면 유족은 지난달 24일 경기 남양주시 에덴추모공원 봉안당을 찾아 ‘영철버거 장학기금’ 첫 장학생 15명의 손편지를 봉안함 곁에 올렸다.

이시현 씨(23·기계공학부22)는 생전 이 대표가 후원하던 자작 자동차 학회 ‘어울수레’에서 활동했다. 이 씨는 편지에 “자금난을 겪던 동아리에 아무 조건 없이 손을 내밀어 주셨던 사장님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취업 준비로 아르바이트를 중단해 생활비가 막막하던 차에 사장님의 이름이 걸린 장학금을 받게 돼 갚지 못할 빚을 졌다”고 적었다. 그는 “사장님의 도움을 개인의 몫으로만 간직할 수 없다”며 장학금 일부를 동아리 후배에게 환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영철버거 장학기금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 별세 뒤 교우와 재학생, 일반인 등이 모은 5억 원에 고려대가 5억 원을 보태 총 1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대표도 생전 고려대에 총 1억2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올해 1학기에는 15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지급됐고, 10월 중 2학기 장학생 15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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