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받는다고 샀는데"…재개발·재건축, 15~20년 각오해야

김혜경 기자 2026. 10. 2. 0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개발·재건축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사업이 늦어지거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기간과 자금 여력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재개발 재건축 투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래도 버틸 수 있으면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할 때는 신축 아파트가 된다는 기대뿐 아니라 사업 기간과 추가 분담금, 자신의 자금 여력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정태익 부읽남 대표.(사진출처: 유튜브 '부읽남TV')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재개발·재건축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사업이 늦어지거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기간과 자금 여력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구독자 18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의 정태익 대표는 "재개발과 재건축은 매수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며 "자금 관리부터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은 낡은 주택이나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바꾸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주택 매매와 달리 집을 산 뒤에도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추가로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이라며 "사업이 잘 진행되면 몇억 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언제 끝날지도 변수다. 정 대표가 조사한 재개발 사업 7곳은 조합 설립부터 관리처분인가까지 7~17년이 걸렸다고 했다. 재건축은 이보다 기간이 짧지만 사업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시작부터 입주까지 15~20년 정도 각오하는 게 사실은 좋다"며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라고 말했다.

장기간 돈이 묶일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얼마나 올랐는지’만 봐서는 투자 성과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대표는 "투자의 성과라는 것은 투자금과 수익률 등을 기간으로 나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4억원을 투자해 8억원을 회수하더라도 5년이 걸리면 연복리 수익률은 약 15%지만, 10년이면 약 7%, 15년이면 5%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정비사업은 사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도 중요하다. 정 대표는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서는 속도가 전부라는 말이 있다"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 수익률이 급감한다"고 말했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추가 비용은 남는다. 예상보다 분담금이 많이 나올 수 있고 세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이 기대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정 대표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분담금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며 "돈을 벌었지만 실제로 세금과 차포 등을 떼고 나면 생각보다 수익률이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금리·정책 등 외부 변수가 생기면 매도 시점을 놓칠 수도 있다. 추가 분담금을 낼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까지 하락하면 원치 않는 가격에 집을 팔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정 대표는 "재개발 재건축 투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래도 버틸 수 있으면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배경으로는 높아진 집값과 대출 규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등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자금으로 향후 신축 아파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적은 투자금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투자금이 적게 든다는 건 역설적으로 리스크가 대단히 높다는 뜻”이라며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서 대박 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대부분 초기 재개발 같은 곳으로 간다"며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신축이 되는 티켓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했다.

결국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할 때는 신축 아파트가 된다는 기대뿐 아니라 사업 기간과 추가 분담금, 자신의 자금 여력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며 "큰돈을 벌겠다고 엄청난 리스크를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