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지선 국토부 장관 만난다…‘경기도형 주택공급’ 제안
경기도 주택공급 권한·역할 확대 요청
3기 신도시 등 정부 협력체계 강화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계획 반영 건의
주택·교통 핵심 현안 한 테이블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산업거점과 주거를 연계한 '경기도형 주택공급 전략'을 제안한다.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도내 주요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도 다시 한번 요청하며 주택·교통 현안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린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2일 오후 서울에서 홍 장관과 면담하고 정부 주택공급 정책과 경기도 주요 현안, 중앙정부와 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면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도가 자체적으로 구상한 주택공급 전략이다.
도는 수도권 산업의 무게중심이 경기도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거점과 배후 주거지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10년간 수도권에서 증가한 주요 산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도에서 늘었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제조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반면 일자리와 주거지가 떨어져 있어 장거리 통근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산업 입지와 주택 공급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추 지사는 홍 장관에게 ▲반도체 산업거점과 배후 주거를 연계하는 '산업연계형' ▲대학·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R&D+캠퍼스형' ▲일자리·주거·생활 기능을 한 생활권에 배치하는 '자족신도시형' ▲광역교통 인프라를 고밀·복합 개발하는 '역세권 복합개발형' 등 '경기도형 4대 특화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핵심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협력하면서도 실제 공급 과정에서 도의 권한과 역할을 확대해 달라는 것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도권 공급 확대에 적극 공감하며 국가 공급목표 달성에 책임 있는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며 "지역 산업과 도민 수요를 가장 잘 아는 경기도가 산업거점과 전략지역에 필요한 주거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홍 장관은 경기도에서 건설국장과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역임해 도내 주택·도시·교통 현안을 다뤘다.
특히 홍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지난 9월 22일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를 찾아 주택공급 추진 상황과 교통 등 기반시설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당시 홍 장관은 주택공급의 실행력을 강조하며 교통 인프라 등 기반시설 추진 상황도 함께 살폈다.
철도 현안도 이번 면담의 주요 의제다. 추 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도가 건의한 주요 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29개 등 모두 40개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한 상태다. 추 지사는 지난 7월 당시 국토부 장관을 만나 이들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민선 9기 경기도청원 1호로 접수된 사업이다. 서울 잠실에서 성남 판교와 용인 수지,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을 잇는 노선으로, 도는 경기남부 첨단산업 거점과 주요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으로 추진하고 있다.
추 지사가 취임 이후 국토부에 잇달아 철도사업 반영을 요구한 데 이어 새 국토부 수장을 상대로 다시 건의에 나서면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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