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2관왕 이건혁…‘금’ 못 따면 집 비번 바꾼다고 한 아내 보니

김창금 기자 2026. 10.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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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만큼 남편도 총을 잘 쐈다. 2024 파리 올림픽(은메달)에서 전세계적인 '사격 스타'로 우뚝 섰던 김예지의 남편, 이건혁(27·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아시안게임 사격 2관왕에 올랐다.

이건혁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 권총 단체전에서 송종호(36·IBK기업은행), 윤서영(24·KB국민은행)과 호흡을 맞춰 한국에 12년 만의 종목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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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사격 부부\' 이건혁, 김예지

아내만큼 남편도 총을 잘 쐈다. 2024 파리 올림픽(은메달)에서 전세계적인 ‘사격 스타’로 우뚝 섰던 김예지의 남편, 이건혁(27·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아시안게임 사격 2관왕에 올랐다.

이건혁이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아이치/연합뉴스

이건혁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 권총 단체전에서 송종호(36·IBK기업은행), 윤서영(24·KB국민은행)과 호흡을 맞춰 한국에 12년 만의 종목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열린 개인전 결선에서는 2차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의 쑤롄보판을 꺾었다. 지난해 김예지와 결혼한 그는 “슛오프 사대에 섰을 때 아내와 아이 생각을 했다. 아내가 ‘금메달 못 따면 집 비밀번호를 바꾸겠다'고 장난을 쳤는데 진짜 잠그면 서운할 뻔했다”면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아기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김예지(왼쪽)와 오예진이 각각 메달을 확정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해낸 윤서영 또한 이번 대회 사격 첫 금메달을 쏜 추가은(25·임실군청)과 연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서영의 부모, 형 모두 사격 선수였다. 윤서영은 “‘사격 가문'에서 자랐지만, 국가대표로 메달을 딴 것은 내가 처음”이라며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집안의 큰 자랑거리라며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양궁에서는 김종호(32·현대제철)가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양궁 금메달을 선사했다. 결승에서 창청웨이(대만)를 149-145로 꺾은 그는 한국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남자 단체전 4위 뒤 두통과 불면에 시달렸지만, “인생에서 마지막 개인전이 될지도 모르는데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결승에서는 15발 중 한 발만 9점을 쏘고 나머지를 모두 10점에 꽂았다.

한국 컴파운드는 이날 개인전을 끝으로 금1·은1·동2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종호는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하나를 따고 바통을 넘기게 됐다”며 2∼3일 메달 경쟁에 나서는 리커브 대표팀에 응원을 보냈다.

윤규성이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품새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경례하고 있다. 윤규성은 군인 신분이다. 도요하시/연합뉴스

태권도 품새에서는 남녀 개인전에서 윤규성(제2군단사령부)과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품새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남자 개인전 3연패, 여자 개인전 2연패를 일궈냈다. 지난해 6월 입대한 윤규성은 “부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 전우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금메달의 기쁨을 나눴다. 정하은은 양쪽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등 부상을 안고서 첫 아시안게임에 나섰는데, “부러지면 일어났다”며 감격해 했다.

나고야/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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