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F 케네디 암살에 공범? 'JFK' 본 미국 반응은 달랐다

강나현 기자 2026. 10. 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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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사건 기록이 2029년까지 봉인됐다'
한 줄의 사실에 주목…"정보 공개하라" 새 국면


[앵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쟁이 도넘은 비난으로 이어지면서 배우들이 무대인사에 불참하고, 일부 시사회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프로 한 창작물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해외에서도 왜곡 논란은 있었지만, 전개 양상은 우리의 지금 모습과 달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JFK' - 1991 : 사람들은 대통령이 왜 살해된건지 알아야 해. '그들'이 대통령을 죽인거라면, 나 하나쯤 얼마든 죽일 수 있어.]

존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지 약 30년 뒤인 1991년 겨울, 미국 사회는 이 영화로 발칵 뒤집어집니다.

한 남성의 단독 범행이라는 정부 결론 대신 영화는 공범 가능성을 제기했고, '역사 왜곡'이란 비판과 "영화를 사실이라 여기지 말고, 제기하는 의문을 보라"는 평가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의견이 엇갈리는 사이 관객들은 마지막 자막에 언급된 한 줄의 사실, '사건 관련 기록이 2029년까지 봉인됐다'는 내용에 주목합니다.

결국 논점이 '왜 정보를 숨기고 있냐' 로 바뀌면서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2017년까지 대부분의 정보를 공개합니다.

드러난 정보에도 의문은 완전히 풀리지 못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는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도 넘은 비난으로 제작진과 배우는 물론이고 영화평을 내놓은 평론가까지 위협받는 우리 상황과는 다릅니다.

평론가 이동진 씨는 영화 후기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지 하루 만에 "맥락이 사라진 채, 자신의 특정 발언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며 입장을 냈습니다.

"특정 인물을 암살의 배후로 단정한 적이 없을 뿐더러, 해당 영화에 대한 평가를 거두거나 사과할 뜻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도 성명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돼야 하지만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져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화면제공 하이브미디어코프·미국국립기록보관소]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오은솔 영상자막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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