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외운 허미미, 태극기 보자 울컥…"눈물 참느라 속으로 불러"[AG]

안영준 기자 2026. 10.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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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보니 울컥해서."

'독립운동가 후손'인 재일교포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금메달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한 이유에 대해 "태극기를 보니 울컥해서 속으로 따라 불렀다"고 멋쩍게 말했다.

허미미는 "다 외웠지만 막상 시상대에 서서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를 들으니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나오려 했다. 그래서 눈물을 참느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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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제일교포 유도 국가대표
여자 57㎏급에서 금메달
대한민국 허미미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태극기를 보니 울컥해서…."
애국가를 열심히 외우고 또 외웠다. 하지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바라보는 순간 감정이 벅차올랐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재일교포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금메달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한 이유에 대해 "태극기를 보니 울컥해서 속으로 따라 불렀다"고 멋쩍게 말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몽골)를 유효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던 허미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을 딴 뒤 애국가를 따라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금메달을 확정한 뒤에는 "애국가 1절을 다 외웠다. 뜻을 모르는 건 검색해 가면서 공부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민국 허미미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아. 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하지만 막상 금메달 시상식이 시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허미미는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했다.

그는 감격에 벅찬 표정으로 태극기를 바라봤고, 몇몇 구절에서만 입 모양으로 작게 따라 불렀다.

허미미는 "다 외웠지만 막상 시상대에 서서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를 들으니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나오려 했다. 그래서 눈물을 참느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파리 올림픽 때 다음에는 꼭 태극기를 가장 높게 올리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된 모습을 보니 '내 노력이 정말로 이뤄졌구나' 싶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애국가 연주가 끝난 뒤에는 환한 미소가 돌아왔다. 허미미는 태극기를 펼친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고, 제자리에서 폴짝 뛰며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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