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확보했다는데”…경기도 농촌 지역은 태부족한 민방위 대피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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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우리 장병들이 부상,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내 지역별 민방위 대피시설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으로부터 떨어진 농촌 지역일수록 인구대비 대피시설 수용 규모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이 높은 확보율과 달리 농촌 지역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시설이 없거나 수용 규모가 주민 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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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정 탓
농촌지역 대피시설 없거나 극소수
남북긴장감 고조 속 불안 높아지는
접경지역 포천도 수용률 20~30%

지난달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우리 장병들이 부상,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내 지역별 민방위 대피시설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으로부터 떨어진 농촌 지역일수록 인구대비 대피시설 수용 규모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민방위 대피시설은 올해 1월 기준 총 4천41곳(5천41만8천88㎡)이 마련돼 있다. 이는 총 5천41만1천5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같은 달 기준 경기도민이 1천422만2천954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확보율은 354%에 달한다.
그러나 이같이 높은 확보율과 달리 농촌 지역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시설이 없거나 수용 규모가 주민 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대피시설로 지정하지만, 아파트나 대형 건축물이 없는 농촌 지역의 경우 지하공간이 부족해 대피시설 지정이 어려운 여건이다.
23만 명이 거주하는 이천시의 경우 관내 73만9천 명이 대피 가능한 시설을 지정했지만, 농촌 지역인 호법면(6천367명), 설성면(4천97명), 모가면(3천952명) 등에는 지정된 민방위 대피시설이 없는 상태다.
이천시 관계자는 "도심과 달리 농촌 지역은 지하 시설이 마련된 공간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넓은 지하공간을 갖춘 민간 시설을 찾아보고 있지만 여건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접경지역으로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주민들의 불안도가 높아지는 포천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농촌 지역인 내촌면과 관인면은 각각 4천46명·2천395명이 거주 중이지만, 지하주차장을 갖춘 아파트가 없는 탓에 종교시설, 요양원 등에 구축된 지하시설로만 민방위 대피시설로 지정해오고 있다. 이들 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각 1천229명과 521명으로, 해당 지역 주민의 30%, 21% 수준에 그친다.
포천시 관계자는 "농촌 특성상 신축 건물을 지어도 지하까지 뚫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대피가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상황 발생 시 자연 방어가 가능한 산맥 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의 민방위 업무편람에 따르면 민방위 대피시설은 대피 거리가 5분 이내인 곳에서 2.5m 높이 이상의 천장이 마련돼 있고, 벽 두께가 30cm 이상인 곳 등을 각 지자체장이 판단해 대피시설로 지정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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