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납보다 두 배 팔았는데···생보사, ‘700종신’ 규제에 커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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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7년 환급형 종신보험(700종신)' 판매를 사실상 막으면서 생명보험사의 먹거리 고민도 더욱 커졌다.
생보사는 올해 8월까지 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700종신을 그간 핵심 사망보험 상품인 단기납 종신보다 두 배 가까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종신보험은 단기납 상품 규제로 인해 시장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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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보사, 종신보험 신계약 CSM 급증
당국 사실상 판매 금지···실적 방어 '막막'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7년 환급형 종신보험(700종신)' 판매를 사실상 막으면서 생명보험사의 먹거리 고민도 더욱 커졌다.
생보사는 올해 8월까지 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700종신을 그간 핵심 사망보험 상품인 단기납 종신보다 두 배 가까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700종신 마저 막히면 사실상 종신보험 판매는 어렵다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GA 시장에서 올해 1~8월 동안 기록한 700종신의 초회보험료의 월간 평균액은 전체 종신보험의 월별 평균의 약 57%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납 종신보험보다 80% 가량 더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상품은 올해 1월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더니 올해 6월 초회보험료 규모가 정점을 찍었다. 이후 7, 8월은 액수가 소폭 줄었지만, 1~6월 동안 기록한 월간 초회보험료보다 더 많았다.
700종신은 기본적으로 장기납 종신보험으로, 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하기로 돼 있다. 그런데 납입 후 7년이 지나 해약하면 100% 환급률이 적용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그간 낸 보험료 원금 만큼의 해약환급금을 돌려받는 것이다.
판매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700종신 상품 판매를 사실상 막았다. 7년 이후엔 상품의 해지율이 급등해 보험사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당국은 납입 기간 중 해약환급률이 100%에 도달하는 상품은 기존의 상품 해지율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이도록 했다. 700종신보험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보험계약마진(CSM)을 보수적으로 산출하도록 한 것이다.
생보사들은 4분기부터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신계약 CSM 실적을 방어하는 데 있어 효자 상품이 700종신이었기 때문이다. CSM은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가 장기상품 판매를 통해 얻을 미래이익을 추산한 것에 해당하는 계정이다.
최근 건강보험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면서 생보사들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판매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특히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시장 지배력을 감당하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종신보험은 단기납 상품 규제로 인해 시장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환급 시점이 빠르다는 것에 이점이 있는 변형된 장기납 상품에 집중한 것이다.
실제로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올 상반기 신계약 CSM은 크게 늘었다. GA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했다. 종신보험 CSM이 6370억원으로 132%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신계약 CSM이 줄었지만, 종신보험 만큼은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불었다.
교보생명은 보종별 신계약 CSM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계약 CSM은 806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GA 보다 전속채널로 종신보험을 판매한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종신보험 신계약 CSM이 5360억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더구나 당국이 700종신에 대한 해지율 가정치를 더 높이기로 해 상반기 확보한 CSM이 감소할 수 있단 점도 문제다. 700종신 판매의 영향으로 상반기 종신보험 CSM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규제가 적용되면 CSM이 더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생명의 종신보험 CSM배수는 올 상반기 8.7배로 전년 동기 3.5배 대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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