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신사옥 갈등…"부지 매입 전부터 공원 용도변경 검토"
주민들 공원 환원 요구…SH "철회 계획 없다"
![강동구 고덕동 내 조성될 예정이었던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조감도 [사진=유현준건축사사무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1/552779-26fvic8/20261001163333654aarh.png)
JYP엔터테인먼트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신사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접 공원용지의 용도변경은 JYP의 부지 매입 이전부터 검토됐다고 밝혀졌다. 주민들은 공원 환원과 변경 경위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학교 설치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라며 철회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1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SH는 국토부와 2023년 4월 이전부터 고덕강일지구 자족8부지를 매각 가능한 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다. JYP가 같은 해 10월 SH와 755억원에 신사옥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다.
다만 계약 당시 인접 자족8부지는 근린공원 용지였다. SH가 자족기능시설용지로 변경을 신청한 것은 2024년 12월이며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승인했다. 변경 검토는 계약 전에 시작됐지만 신청과 승인은 계약 이후 이뤄진 셈이다.
자족8부지는 1만3261㎡로 JYP 신사옥 부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0m 떨어져 있다. 업무시설과 연구소, 호텔 등이 가능한 용지로 바뀌면서 최고 18~19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생겼다.
JYP는 중정을 둘러싼 고리 형태의 신사옥을 계획해 올해 4월 15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SH가 인접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면서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되자 사옥 내부가 외부에 노출돼 아티스트 사생활 보호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JYP는 SH에 인접 건물의 높이를 6층 이하로 제한하거나 공원 위치를 조정해 신사옥과의 거리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동구 주민들은 공원 환원과 용도변경 경위 공개, 공청회를 요구하고 있다. ‘JYP 신사옥 앞 공원 지키기 주민연대’는 지난달 17일부터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주민연대에는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등 14개 단지 입주자 대표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연대 관계자는 “JYP가 들어오면 고덕비즈밸리의 앵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주민연대는 강동구에 SH·JYP 간 협의 중재와 구청장 면담을 요청하고 공청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구의회는 용도변경의 법적 타당성과 공원 환원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동구청은 주민연대에 국토부가 지구계획 변경을 승인한 만큼 공원 환원은 구청장의 결정 권한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H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학교를 설치하기 위한 목적이고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 가능한 용지로 변경한 것”이라며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