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ESS 수주 노리는 배터리 3사…국산 소재·안전성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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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물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생산 기반과 소재 공급망을 확충하며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수주 경쟁에서는 국내 산업 기여도와 화재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만큼 국내 생산과 소재 조달 능력에 안전 기술을 더한 각사의 공급 역량이 물량 확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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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비가격 평가 각각 50점 반영
LG엔솔, 오창 LFP 생산·소재 국산화 준비
삼성SDI, 화재 안전성·국내 생산 기반 강화
SK온, 서산 LFP 전환·국산 양극재 확보

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물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생산 기반과 소재 공급망을 확충하며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수주 경쟁에서는 국내 산업 기여도와 화재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만큼 국내 생산과 소재 조달 능력에 안전 기술을 더한 각사의 공급 역량이 물량 확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가 공고한 3차 ESS 중앙계약시장 물량은 육지 1100MW와 제주 80MW 등 총 1180MW다. 앞선 1·2차 사업의 공고 물량이 각각 540MW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단일 공고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 풀리면서 배터리 3사는 고객사와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수주에 대비한 생산과 소재 조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수주 물량은 가격과 비가격 요소를 각각 50점씩 평가해 결정한다. 비가격평가는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 및 설비 안전성을 비롯해 계통연계, 기술능력, 주민수용성 및 사업준비도, 사업신뢰도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에 배터리 3사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국내 생산과 소재 조달 기반, 화재 안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선 1·2차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적은 물량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생산과 소재 국산화를 앞세워 수주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2027년부터 연간 1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고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핵심 소재도 국내 공급사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LFP 양극재는 포스코퓨처엠과 장기 공급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을 앞세워 이번 입찰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SS 솔루션에는 배터리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소프트웨어와 모듈 내부에 소화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일체형 ESS 솔루션 'SBB 2.0'이 UL솔루션즈의 대형 화재시험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컨테이너 내부에 인위적으로 불을 낸 시험에서도 인접 컨테이너로 화재가 확산되지 않았다.
삼성SDI는 LFP 배터리의 국내 생산을 위해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앞선 1·2차 사업에 공급하기로 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삼원계 배터리의 생산 거점이다. LFP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는 지난 3월 엘앤에프와 체결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통해 2027년부터 3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SK온도 국내 생산라인 전환과 소재 확보를 통해 ESS용 LFP 배터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서산공장의 기존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연산 3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을 최대 6GWh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산라인 전환에 맞춰 국내 양극재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엘앤에프와 약 16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포스코퓨처엠과도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물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생산과 소재 조달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과 화재 안전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수주 물량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