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속도 늦추자”더니…구글,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4 아르곤’ 공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이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업계 '감속론'에 동참한 지 보름여 만에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4 아르곤'을 공개했다. 오픈AI·앤스로픽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뒤집을 신모델이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에게만 우선 제공해 안전성부터 검증하기로 했다.
오픈AI와 xAI에 이어 구글까지 가세했지만, 신모델 개발과 공개는 멈추지 않은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선공개
복잡한 추론·업무에 최적화
말로만 감속, 불붙은 경쟁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아르곤을 공개하고 사이버 방어를 맡는 일부 기업·기관에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출시 전 모델 검증 절차에도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공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는 지난달 12일 AI 개발 속도를 늦춰 안전 검증을 강화하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에 “방향이 옳다”고 지지했다. 오픈AI와 xAI에 이어 구글까지 가세했지만, 신모델 개발과 공개는 멈추지 않은 셈이다.
구글은 애초 6월로 예정했던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를 취소하고, 세대를 건너뛰어 새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이날 등판시켰다.
구글은 작년 11월 성능 1위에 오르며 오픈AI에 ‘코드 레드(비상령)’를 발동시켰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선두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딥마인드 조직 개편과 핵심 인력 이탈이 겹치며 코딩 등 주요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굳어지던 상황이었다. 이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7월 “우리가 여전히 최전선에 있는 분야가 많다”며 이번 제미나이 4에 강한 기대를 걸어왔다.
아르곤은 기존 ‘프로’ 계열보다 규모를 키워 소프트웨어 개발과 법률·금융 등 복잡한 업무용으로 만든 모델이다. 자체 평가에서 실제 개발 과제를 푸는 ‘딥SWE’ 점수는 77.9%로 오픈AI ‘GPT-6 아스트라’(74.1%)와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5.5’(74.2%)를 앞섰다. 다만 코딩 평가 4개 중 2개에서는 경쟁 모델에 뒤졌다. 도입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출력 10달러로 경쟁 모델보다 낮다.
제공 대상을 제한한 것은 아르곤의 취약점 탐지 능력이 공격에도 쓰일 수 있어서다. 방어 기관에는 사이버 안전장치를 뺀 모델을 줘 취약점을 먼저 메우게 한 뒤 제공 범위를 넓힌다. 보안업체 위즈는 이미 아르곤으로 병원용 의료 소프트웨어에서 기존 모델이 놓친 치명적 취약점을 찾아냈다.
아르곤에는 이용자 의도를 벗어난 작업을 감지해 멈추는 감시 장치도 들어갔다. 구글은 지난달 자사 모델이 시험 환경을 벗어나 기업 3곳을 해킹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툴시 도시 구글 제미나이 제품 총괄은 뉴욕타임즈(NYT)에 “안전장치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속론에 동참한 경쟁사들도 신모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데이 CEO가 속도 조절을 제안한 지 열흘 만인 지난달 22일 앤스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5를, 오픈AI는 GPT-6 ‘솔’과 ‘루나’를 내놨다. 감속 주장과 별개로 성능 경쟁은 계속되는 셈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李, 지뢰폭발에 “불의의 사고, 마음 아프다”
- 트럼프, ‘韓 알래스카 LNG 투자’ 일방발표…“500억달러 이상” 못박아
- 공공의료 15년근무 ‘국립의전원’ 남원에 짓는다…정원 100명, 2030년 첫 교육
- 김여정 “반격수단 증강” 위협…DMZ 중화기 추가반입 국지도발 가능성
- 성인 절반이 신용불량? 브라질, ‘쉬운 빚’의 함정에 빠지다[딥다이브]
- 런던에 간 이건희 컬렉션…韓문화유산 영국을 홀리다
- 부기장이 기장 흉기로 찌르고 추락 시도…이스라엘행 여객기 위기일발
- 李지지율 43%, 직전과 동일…부정평가는 50%로 올라
- 與 “조희대, 국회 증인 출석해 재제청 거부 답하라”
- 李, 김지용 반대론에…“박은정·이성윤도 검사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