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AI업계 자율규제는 미친짓…안전띠 없는 셈”

김수연 기자 2026. 10. 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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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자율규제가 아닌 안전장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AI 자율규제론을 두고 "(의약품을 승인하고 규제하는) 식품의약국(FDA)도 없고 항공안전위원회도 없으며 자동차에 안전띠를 설치하라는 의무도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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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찾아 ‘한국의 글로벌 조건 기여와 리더십’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8.2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자율규제가 아닌 안전장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에즈라 클라인 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있어 업계의 자율 규제를 신뢰할 수 없다”며 “그건 정말 미친(insane)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지 않은 AI를 출시하면 기업이 소송을 당할 것이므로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런 질문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AI는 인류가 지금까지 접해온 것 중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AI 자율규제론을 두고 “(의약품을 승인하고 규제하는) 식품의약국(FDA)도 없고 항공안전위원회도 없으며 자동차에 안전띠를 설치하라는 의무도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자본으로 개발된 AI의 발전으로 악의적 공격자나 사이버 해킹이나 생물학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또 대재앙이 발생하기 전에 안전장치와 감시체계 도입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발달함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서는 로봇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간을 고용할 때 내는 사회보장세를 로봇이나 AI에도 적용해 일자리 대체 속도를 낮추고 확보한 재원을 실직자 재교육이나 사회 안전망 강화에 투입하자는 의미다. AI 진입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인간 보호 일자리’를 지정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다만 게이츠는 저소득 국가에서는 AI가 의료, 농업 현장의 인프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며 기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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