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EU 재가입도 검토"…마크롱 "돌아오라" 환영(종합)

이지예 객원기자 양은하 기자 2026. 10. 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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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EU 전면 재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버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 재가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영국 정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EU 관세동맹·단일시장 재가입 주장을 언급하며 "아예 전면적인 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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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어정쩡한 것 싫다…각각의 선택지 장단점 따져봐야"
英 재가입 여론 55%…브렉시트 논쟁 재점화 조짐
앤디 버넘. 2026.07.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EU 전면 재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버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 재가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영국 정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EU 관세동맹·단일시장 재가입 주장을 언급하며 "아예 전면적인 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금 상태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도 분명 하나의 선택지"라며 "고려해야 할 선택지들이 있고, 무엇이 실현 가능한지,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EU의 관계를 "어정쩡하게 남겨두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10년간 영국이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버넘 총리는 전날 영국 집권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영국-EU 정상회의를 계기로 EU와의 관계 재건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지난 7월 취임 초기에는 EU 재가입 논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러시아의 유럽 안보 위협 심화와 미국과의 관계 약화 등 국제정세 변화를 고려해 EU와의 관계 재정립을 주요 정책 의제로 제시했다.

유럽 정상들은 버넘 총리의 발언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한 뒤 마드리드에서 "영국인들이 돌아오기를 원하고 총리가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영국과 유럽 모두에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돌아오라(Come back)"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도 "영국이 EU 재가입을 요청한다면 스페인은 당연히 이를 환영할 것이며, 형제와 같은 영국 국민에게 다시 두 팔을 벌릴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르지 우이바리 EU 집행위 대변인은 향후 관계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영국의 몫이라면서 "영국이 제시할 수 있는 선택지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뒤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논쟁과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응답자의 55%가 EU 재가입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버넘 총리의 발언을 계기로 영국 내에서도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즉각 반발했다. EU에 반대하는 영국개혁당의 리처드 타이스 부대표는 버넘 총리가 "뒷문을 통해 우리를 브뤼셀로 몰래 다시 데려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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