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로보틱스 회계 관련 압수수색… "적법한 매출, 조사에 협조할 것"

양정민 기자 2026. 10. 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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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적용…5월 상장 당시 재무제표 제시 경위 수사

경찰이 올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로봇기업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로봇 판매 실적을 부풀린 뒤 그 수치를 상장 과정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코스모로보틱스는 매출은 적법하다면서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9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혐의로 서울 구로구 코스모로보틱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성인용 재활로봇 EA2. 사진=코스모로보틱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지난해 3월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일부를 한 주식회사에 약 4억원에 판매한 것처럼 꾸며 매출을 허위로 꾸며냈다고 보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유럽 자회사가 로봇을 약 20억원에 판매한 것처럼 처리해 해외 매출을 부풀렸다는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해당 거래를 포함해 약 35억원 규모 허위 매출이 2025년도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으로 의심한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해당 재무제표를 상장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제시해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가 상장 과정에서 공시한 지난해 연결 매출은 88억6300만원이다. 의심되는 35억원은 약 40% 수준이다. 이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은 53억원대로 내려간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88억6300만원의 매출과 81억50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억원대로 지난해 반기대비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커진 상황이었다. 주요 제품은 소아용 하지 웨어러블 재활로봇과 성인용 하지 웨어러블 재활로봇이다.

이에 코스모로보틱스는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라는 공지를 올리고 입장을 밝혔다. 코스모로보틱스 측은 "의혹이 불거진 당사의 매출은 적법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관계기관의 조사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재무·회계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동일한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코스모로보틱스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

최근 보도된 당사의 매출 관련 의혹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일부 거래가 실제보다 과대 계상되었다는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매출은 적법한 매출임을 강조드리며, 내부적으로 재무 및 회계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여 동일한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주주 여러분께서는 이번 사안으로 인해 불안과 혼란을 느끼실 수 있으나, 회사는 투명한 경영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