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삼성SDI, 美 대형 BESS 속도 조절은 일시적… 목표가 60만원”

박지윤 기자 2026. 10. 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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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미국 대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는 공급망 교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LFP 각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BESS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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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미국 대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는 공급망 교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53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BESS 부문 매출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1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26일 대형 전력망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기존 중국산 2차 전지를 활용하려던 BESS 공급망의 대대적인 재편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빅테크와 미국 전력 업체들이 국내 2차 전지 BESS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한 달간 뚜렷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중국산 2차 전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기존 프로젝트의 경제성 평가와 설계 재검토가 신규 프로젝트 추진보다 시급해졌기 때문”이라며 “중국산 공급망을 한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진행이 지연되는 것일 뿐, 검토가 마무리되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BESS 기업인 플루언스 에너지는 최근 중국 EVE Power와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EVE Power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미국 시장은 별도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BESS 시장에서 중국산 2차 전지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을 보여주는 확증이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28일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 합동으로 ‘신형 배터리 산업 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산업을 상용화 초기 단계까지 발전시키고, 소듐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LFP 각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BESS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전기차와 BESS를 넘어 대형 트럭, 선박, 항공, 로봇, 건설기계까지 2차 전지 적용 범위를 대폭 넓히고 있다”며 “2월부터 BYD가 2GWh 규모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가동했고, 광저우자동차(GAC)도 연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중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발전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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