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260억 쓸어담은 약국...마운자로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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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당초 취지와 달리 병·의원과 약국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온누리상품권이 가장 많이 사용된 가맹점은 뜻밖에도 서울의 한 약국이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약국의 올해 상반기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은 260억 원으로 전체 가맹점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2위 역시 이 약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의원으로, 결제액이 102억 원에 달했습니다.
두 곳은 유명 비만 치료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마운자로 성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진료비와 주사제 비용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해 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위 10개 가맹점에는 이 밖에도 대형 제과점과 주류 판매 마트 등이 포함됐습니다.
전통시장과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온누리상품권이 정작 대형 점포나 병·의원 등에서 대규모로 사용된 셈입니다.
정부는 제도 보완에 나섰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월부터 병·의원과 한의원 등을 온누리상품권 신규 가맹점 등록 제한 업종에 포함했습니다.
연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점포도 신규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다만 기존 가맹점은 최초 갱신 전까지 온누리상품권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전통시장과 지방 골목상권의 온누리상품권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현재 7%인 기본 할인율을 5%로 낮추는 대신, 추가 환급 혜택을 최대 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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