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기술 선보인 中…AI데이터센터 냉각도 넘본다

장우진 2026. 10. 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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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일본, 한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냉각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초' 기술을 내세우면서 북미 등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AI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시에는 LG전자도 참가해 AI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AI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을 필두로 한국의 LG전자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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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이디어, ‘DCWA’서 혁신 냉각 솔루션 선봬
美·유럽 비롯 日·韓 추격…LG전자도 기술 경쟁
“AIDC 냉각 시장, 연 평균 12~16% 성장 전망”
중국 공조업체 마이디어 빌딩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5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ARBS 2026’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주거·상업용 등이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선보였다. 마이디어 홈페이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일본, 한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냉각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놨다. 국내서는 LG전자가 엔비디아 기술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초’ 기술을 내세우면서 북미 등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AI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냉난방공조(HVAC) 업체 마이디어 빌딩 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했다. 이 전시에는 LG전자도 참가해 AI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마이디어는 전력 냉각 하이퍼컨버지드 아키텍처를 소개하면서 업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또 풀 스택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케펠과 전략적 협력 등도 전시했다. 케펠은 글로벌 자산운용·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마이디어는 지난 4월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하이퍼컨버지드 아키텍처는 전력, 에너지 저장 장치, 자기 베어링 냉각 장치·액체 냉각 CDU(냉각수분배장치) 시스템을 하나의 스택으로 통합한다. 전력, 저장 장치·냉각을 통합 관리해 고밀도, 고효율, 저탄소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기술적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마이디어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행사를 열고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데이터센터용 열 관리 솔루션을 공식 출시했다. 같은 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ARBS’, 2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HR 엑스포’에도 참가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HVAC 전반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재 AI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을 필두로 한국의 LG전자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버티브는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꼽히고, 모티베어를 보유한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의 존슨콘트롤즈는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꾸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 트레인은 엔비디아의 액체냉각솔루션 CDU의 모든 용량별 카테고리 인증을 받은 리퀴드스택을 지난 3월 인수했으며, 글로벌 HVAC 1위 업체인 일본 다이킨은 작년 11월 액체냉각 업체 칠딘을 인수하면서 데이터센터 역량을 키웠다.

LG전자가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서 ‘공랭식 터보 칠러’와 ‘하이드로닉 모듈러 솔루션’ 미니어처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 제공


한국에서는 LG전자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DCWA에서 펌프, 밸브, 비상용 버퍼탱크 등 수많은 필수 설비를 하나의 유닛으로 묶은 ‘하이드로닉 모듈러’ 솔루션을 첫 전시했다. AI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블록을 맞추듯 칠러 본체와 컨테이너 모듈을 연결만 하면 냉각 시스템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해 설치 비용과 시간을 줄인 기술이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2.5㎿급 액체냉각솔루션 CDU 요건을 충족하면서 ‘DSX 레디’ 승인도 획득했다. DSX 레디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설계 표준에 맞춘 호환성·품질 검증 기준으로, 승인 받은 기업은 LG전자를 비롯해 버티브, 리퀴드스택 3곳뿐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고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2033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이 376억2000만달러로 올해 대비 연평균 16.1%,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2034년 544억달러로 12.6%, 리서치네스터는 2035년 1263억달러로 16.8%를 각각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등 차세대 AI 가속기는 AI 반도체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서버 랙 하나당 수백 킬로와트에서 메가와트 수준까지 높아져 냉각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공랭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액체냉각 또는 침수냉각 방식이 부상하는 추세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AI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하이퍼스케일 시설, 고밀도 컴퓨팅 환경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첨단 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 주요 업체들은 차세대 AI·클라우드 인프라의 증가하는 냉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열 관리 솔루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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