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기인사 임박… 새 경영전략실장 선임될까?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했다. 이번 인사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보다는 경영전략실장 선임 여부, 인적분할되는 SSG닷컴 대표 등 일부 경영진 인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몇 년간 9월 말에서 10월 사이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9월 26일, 2024년에는 10월 30일, 2023년에는 9월 20일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늦은 10월 중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신세계그룹은 신상필벌 기조 아래 수시 인사를 단행해왔다. 2024년에는 정기 인사에 앞서 신세계건설과 지마켓, SSG닷컴 대표를 수시 인사를 통해 바꿨다. 올해도 수시 인사가 이뤄졌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빚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6월 물러나고, 신동우 당시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같은 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인사에서 이마트24, SSG닷컴, G마켓 등 이마트부문 5개사와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백화점부문 3개사 등 총 8개사 대표가 대거 교체되 데다, 수시 인사까지 있어 올해 인사에서는 대규모 CEO 교체보다 일부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정 회장이 직접 이끌고 있는 경영전략실장 자리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임영록 경영전략실장사장의 겸직을 해제하고 직접 경영전략실을 지휘해오고 있다. 정 회장이 경영전략실을 총괄하면서 인공지능(AI) 신사업과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새 실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정 회장을 중심으로 기능과 역할을 재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경영전략실을 지금처럼 직접 총괄할지, 다른 이에게 계열사 간 사업과 투자를 조율하도록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 회장과 기존 전문경영인 각자 대표 체제 변화 및 역할 분담에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올 6월 신세계프라퍼티는 정 회장과 이형천 대표이사가 함께 이끄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정 회장은 중장기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이 대표는 개발사업 시행과 조직 운영을 각각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눴다.
이마트도 같은 달 수시인사를 통해 정 회장과 한채양 대표이사 사장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 후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실적 위기를 맞았던 2023년부터 이마트 수장을 맡아오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5.4% 증가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둔 점을 봤을 때 업계에서는 유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마트에서는 정 회장과 한 대표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용진·유경 남매가 계열 분리를 추진하면서 인적분할을 하게 돈 SSG닷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SSG닷컴은 오는 12월 인적분할에 따라 존속법인 SSG닷컴, 신설법인 ㈜신세계몰 나뉜다. SSG닷컴은 지난해부터 최택원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신세계몰 대표에 누가 선임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부문도 실적을 봤을 때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 121.9%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