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감독의 발끝’이 이 정도…프랑스 대표팀서 다시 드러난 지단의 클래스 “기량 전혀 안 잃어”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선수들이 놀란 건 전술판이 아니었다. 54세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직접 축구화를 신고 보여준 화려한 실력이었다. 나이는 들었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마누 코네(AS로마)는 이탈리아와의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1일 욜린 기자회견에서 “첫 주 훈련에서 가장 놀란 것은 지단 감독의 기술적인 능력이었다”며 “기량을 전혀 잃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코네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직접 훈련에 참여해 선수들 사이에서 패스를 뿌리고 크로스를 올렸다. 코네는 “직접 눈앞에서 보니 훨씬 더 대단했다”며 “지금도 저런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면 전성기에는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이 간다”고 했다.

지단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 브라질전에서 두 골을 넣어 우승을 이끌었고 같은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어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에서도 프랑스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코네는 지단 감독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전설인 지단에게 지도를 받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자유롭게 플레이하라는 말을 들었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출신인 지단 감독은 코네의 위치 선정과 역할에도 세밀하게 조언하고 있다. 코네는 “같은 포지션을 뛰었던 감독의 말을 모두 귀담아듣는다”며 “위치 선정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고 더 큰 책임도 부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튀르키예전에서 코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코네는 수비진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방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다만 공격 가담은 제한됐다. 코네는 “득점은 언젠가 나올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오는 3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코네는 “지단 감독의 경력을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며 “이탈리아전에서 그가 얼마나 큰 환호를 받을지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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