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9위’ 추락 한화, 손혁 단장-김경문 감독 ‘동반 퇴진’하나 [김대호의 야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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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졌다.
자연스럽게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의 거취에 시선이 모아진다.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은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
김경문 감독은 손혁 단장의 공주고-고려대 14년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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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하락, 단장-감독 책임 절대적
투수력, 수비력 붕괴로 팀 정체성 흔들려
대대적 개편 없으면 미래 불투명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2026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졌다. 최종 순위가 남아 있지만 kt wiz,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등 5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됐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5개 팀은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특히 눈에 띄는 팀은 한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는 이번 시즌 9위로 추락했다. 9월 30일 현재 한화가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8위 SSG가 남아 있는 8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한화의 9위가 확정된다.
자연스럽게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의 거취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력 강화를 위해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2년 채은성 6년 90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 강백호 4년 100억 원까지 최근 3년 동안 외부 FA 계약에 585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선수 출신 손혁 단장은 리빌딩과 성적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인 끝에 팀의 현재와 미래 둘 다 놓쳤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하늘이 내린 우승 기회를 날리더니 이번 시즌엔 납득할 수 없는 경기를 거듭한 끝에 팀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은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 손 단장은 2024년 5월 27일 박찬혁 사장과 최원호 감독이 성적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할 당시 함께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손 단장만 자리에 남았다. 손 단장은 "당장 구단 운영의 급한 일만 처리한 뒤 신변을 정리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단장직을 맡고 있다. 수베로 감독 시절인 2023년 미국 뉴욕 타임 스퀘어에 손 단장을 비판하는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손 단장은 키움 히어로즈 감독으로 있던 2020년 허민 이사회 의장의 갑질로 석연찮게 물러난 뒤 2022년 한화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됐다. 단장 부임 이후 리빌딩 기치를 내걸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팀의 여러 주축 투수들이 FA 보상 선수로 빠져나갔고, 불펜 붕괴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 부임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손 단장은 NC 감독 이후 6년째 야인으로 있던 김 감독을 2024시즌 중반 전격 영입했다. 김경문 감독은 손혁 단장의 공주고-고려대 14년 선배다. 야구계에 공주고-고려대 인맥은 홍원기 두산 코치 포함 단 3명뿐이다. 손혁-김경문 조합은 2025시즌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역대급 호투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김경문 감독의 실기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후 이번 시즌은 투-타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고질병인 수비력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전체 1순위로 뽑은 대어급 투수들 육성에도 실패했다. 다시 하위권을 전전하던 3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한화는 또다시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플랜을 짜야 한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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