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아침방송' 민주당TV 한 달…현안 대응 빨라졌지만 '원톱 쏠림' 우려도

김현우 2026. 9. 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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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 달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를 두고 '발 빠른 현안' 대응이라는 호평이 나오면서도 김민석 대표의 발언만 부각된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30일 민주당TV에 출연해, 출범 한 달을 돌아보며 "이재명 대통령과 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도 해주시는 가운데, 당도 공식적인 입장을 바로바로 전달하는 것의 의미가 있다"며 "일종의 당무 홍보 채널이자 정책 홍보 채널의 역할을 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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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TV 출범 한 달, 구독자 약 20%↑
아침 당 입장·기조 발표에 '혼란 줄여' 호평
"탄핵 전조" "카르텔" "야당과 뭐가 다르냐"
'최전방 공격수' 김민석에 '리스크' 평가도
당지도부 "앞으로 金 역할 줄어들 것" 전망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6년 전남광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출범 한 달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를 두고 '발 빠른 현안' 대응이라는 호평이 나오면서도 김민석 대표의 발언만 부각된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논쟁을 피하지 않고 현안에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을 두고, 집권 여당으로서 포용적인 모습보다는 배타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다.


'새벽 당대표' 아침 교통정리 덕 "현안 대응 빨라져"

김 대표는 30일 민주당TV에 출연해, 출범 한 달을 돌아보며 "이재명 대통령과 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도 해주시는 가운데, 당도 공식적인 입장을 바로바로 전달하는 것의 의미가 있다"며 "일종의 당무 홍보 채널이자 정책 홍보 채널의 역할을 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민주당TV 덕에 △지지층과의 접점이 넓어졌고 △현안에 대해 당의 기조와 입장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데다 △당과 정부 성과를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한 것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스튜디오에서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 대표 역할을 호평한 의원들도 비슷한 이유를 댔다. 한 초선 의원은 "열정적 지지자들이 직접 의견을 개진해주는 만큼, 당심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며 "당의 창구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라고 했다. 다른 의원은 "대표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현장 혼란이 준다"고 했다.

특히 용혜인 당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즉각 "오보"라고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교통정리' 사례로 꼽혔다.

김어준씨 등 정치 유튜버와의 경쟁 속에서도 한 달 사이 구독자가 약 20% 가까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튜브 채널 분석사이트 블링에 따르면 지난달 1일 48만여 명이던 민주당TV 구독자는 이날 기준 6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동시 접속자도 개점 효과 덕을 본 초기 5만8,000명보단 줄었으나 이날 기준 2~3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다. 매일 아침 '원외 스피커'인 김씨 유튜브를 보며 현안 대응 기조를 세우던 의원들이 이제는 '원내 스피커' 민주당TV를 보며 대응 기조를 잡을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로 꼽혔다.


"'최전방 공격수' 역할 기대한 것 아냐" 지적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김 대표가 직접 등판하는 만큼 여당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가 논쟁적 사안에 '최전방 공격수'처럼 의견을 개진한 탓에 불만도 적잖다.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던 그 전조와 비슷한 상황"(지난달 14일), "어떤 형태로도 여론조사·컨설팅 카르텔은 없어야"(17일), "대외적으로 (인사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 야당과 뭐가 다르겠느냐"(22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용민 의원과 추미애 경기지사 등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일부 '개혁파' 인사를 겨냥한 발언이었으나 당내에서는 "개혁파 지지 당원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재제청 요구 거부 관련 규탄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입'이 주목받으며 한병도 원내대표나 다른 최고위원 등 다른 지도부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임미애 의원은 지난달 28일 "김 대표는 국정운영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에 대한 기대로 당선됐는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이라면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으나 대표가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TV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김 대표 역할은 점차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일정 궤도까지 올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는) 많은 의원님들께 발언 기회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김 대표발' 논란은 분명 있었지만 방송을 자리 잡게 하는 데 김 대표 역할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출연진도 다양화하고 다루는 분야도 많아진다면 지금과 같은 우려는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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