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세가 무섭다…'K-자율주행기술' 주춤한 사이
정부·기업 손 잡고 국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잰걸음
[앵커]
자율주행하는 로봇 택시 뒷좌석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 택시는 이미 상용화가 됐고 한국 시장까지 노리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들을 따라 잡아야 하는데요.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손을 맞잡은 것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사람의 조작 없이 서울 테헤란로를 내달립니다.
택시에 올라탄 사람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입니다.
[김기혁/로보택시 운영 업체 대표 : 특히 젊은 친구들이 미래에 세상이 변하는 게 궁금하다 보니… 항상 꽉 차서 운행할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요금) 얼마씩 받으세요?} 기본요금 4800원 받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오늘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완성차 및 자율주행 기업들이 함께, 차량용 반도체 상용화를 앞당기고 로보택시 주행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센서 역할을 하는 라이다를 비롯한 핵심 부품 국산화도 추진합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 새롭게 부상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주도권 경쟁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는 개별 기업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보다 13개월 넘게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국내 무인 자율주행도 아직 대규모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반면 미국 웨이모는 지난 3월 이미 일주일에 50만 건의 유료 무인 운행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유상 운행 대수는 19대로, 웨이모의 200분의 1도 못 미칩니다.
미국에선 최근 핸들과 페달 없는 로보택시까지 도로에 나온 상황입니다.
국산 기술이 늦어진 사이 올해 미국 웨이모와 중국 바이두가 모두 서울에 한국 법인을 세웠고, 중국 포니 AI도 2028년까지 서울에 로보택시 200대를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올해 광주에서 200대 규모로 시작한 자율주행 실증을 내년 3000대로 늘리겠다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개선과 기업 간 데이터 공유 등으로 국산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해야 미·중의 공세에 맞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화면제공 산업통상부]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황수비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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