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촌하수처리장 증설 앞두고…하루 4만t 더 방류, 공촌천 수질 우려 급증
시설 인근 하류 오염도 급상승
주민 “영향 검증 선행” 목소리

공촌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을 둘러싸고 인근 공촌천의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수처리시설 용량 확대가 하천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서해구 청라동에 일 평균 6만5000㎥ 처리 규모의 공촌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약 4만㎥ 추가 증설해 하루 총 10만5000㎥의 처리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스타필드 청라,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대형 시설 입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하수 처리량 및 방류량 증가에 따른 하천 오염 가중을 경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서해구 공촌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4개 지점으로 나눠 분석한 수질오염도에 따르면 공촌 공공하수처리시설 인근인 하류로 갈수록 수질이 현저히 악화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물속 유기물 오염 지표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부유물질(SS), 총유기탄소(TOC) 수치가 하류에서 급증했다.
지점별 BOD는 상류(1지점) 3.3㎎/L에서 2지점 6.1㎎/L, 3지점 6.9㎎/L를 거쳐 하류(4지점)에서는 10.5㎎/L까지 올랐다.
부유물질(SS) 역시 상류 3.6㎎/L에서 하류 21.8㎎/L로 약 6배 증가했으며, 총유기탄소(TOC)도 상류 4.4㎎/L에서 하류 9.8㎎/L로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4년 전인 2022년 1분기 대비 3지점 BOD는 3.8㎎/L에서 6.9㎎/L로 81.6%, 하류 4지점 SS는 12.4㎎/L에서 21.8㎎/L로 약 76% 각각 늘었다.
특히 하류 4지점 BOD는 2022년 1분기 10.63㎎/L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도 10.5㎎/L를 기록, 지속적인 고오염 상태를 유지했다.
이같은 수질지표를 놓고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향후 늘어날 방류수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강미경 청라3동 주민자치회장은 "증설 후 발생하는 방류수가 주변 하천과 주민 생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하루 4만t 추가 방류시 공촌천 변화 추이나 자연형 생태하천 훼손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원진 서해구의원 역시 "해당 용수를 공촌유수지 내부에 장기간 방류했을 때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제시돼야 한다"며 "악취나 수질 문제가 발생하면 관리책임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정화 처리가 완료된 처리수 유입 시 하천 유량 증가로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정확한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도 하루 3만t가량을 상류로 끌어올려 방류하고 있다. 앞으로 증설될 4만t의 처리 방안도 방류구 위치 등을 다각도로 협의해 하천 유량 증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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