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에코빌리지’ 입지 선정 속도…10월 주민호응도 조사

황영우 기자 2026. 9.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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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 흥곡리·대송 대각리 2곳 후보…주민 수용성 등 5개 분야 평가
사업비 6300억원·40만㎡ 규모 구상…2034년 준공 목표
▲ 포항에코빌리지 조감도 이미지.

포항시가 신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포항 에코빌리지' 입지 선정을 위해 10월 주민호응도 조사를 추진한다. 후보지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표본조사로 주민 의견을 파악할 계획이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에코빌리지 후보지는 북구 신광면 흥곡리와 남구 대송면 대각리 등 두 곳이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가 후보지별 적합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주민호응도 조사를 통해 시설 입지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과 수용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대송면 등에서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 의견 수렴이 입지 선정 과정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위원 14명이 입지적·사회적·환경적·경제적·기술적 조건 등 5개 분야를 100점 만점으로 상대평가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로서의 적합성과 주민 수용성, 폐기물 운반 거리, 지형에 따른 건설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에코빌리지는 소각시설과 음식물쓰레기 바이오가스화 시설, 매립시설 등을 갖추는 종합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다. 시가 현재 구상하는 부지 규모는 약 40만㎡이며, 추산 사업비는 약 6300억 원이다.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2031년 착공해 2034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이 들어서면 종량제봉투에 담긴 가연성 생활폐기물은 소각하고, 음식물쓰레기는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불연성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부지 안에 약 12만㎡ 규모의 매립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매립시설에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고, 소각과 바이오가스화 과정에서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입지가 결정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호응도 조사를 통해 명확한 여론 수렴과 평가 등을 거쳐 시설 건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