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량 노려 100여회 고의 사고…부평서, 공갈 피의자 구속
도박자금 마련 목적 6000만원 뜯어낸 30대 구속

인천 부평구 일대에서 100여차례 우회전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수사팀이 상습공갈 및 사기 혐의로 피의자 A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부평구 십정동 십정사거리와 열우물사거리 일대에서 전신주나 가로수 등 운전자 사각지대에 숨어서 대기하다가 보행자 신호가 켜짐과 동시에 횡단보도를 건너 우회전하는 차량을 향해 고의로 부딪히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고 발생 직후 A씨는 운전자들의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등을 문제 삼으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피해자 다수는 보행자 신호 중 우회전하다 사고가 나 본인 과실이 무겁다고 판단, 계좌이체 방식으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추정한 A씨의 범행 횟수는 약 100여건이며, 피해 총액은 약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찰이 계좌 추적으로 확인한 피해자는 30여명이다.
다만 추가 피해자 70여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 계좌 내역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평서 교통수사팀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십정동 일대에서 우회전 중 보행자 충돌 사고로 합의금을 송금한 운전자는 사기·공갈 피해자일 수 있으니, 부평서로 신고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를 빙자한 유사 사기·공갈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