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그냥 두면 안 되나요?”…전문가들이 ‘작별’ 서두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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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13일째 머물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굳이 내보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캉이가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63만9000명에 달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전날 선박 5척을 투입해 수로 안쪽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며 부캉이를 바깥으로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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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떨어지면 먹이활동·생존 위험
2일 대형 그물로 2차 유도작전
![북항 수로 유영하는 ‘부캉이’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20260930173306902ykoa.png)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 구조 작업이 진행된 전날 북항 친수공원에는 2만3000명이 방문했다. 시민들은 구조 작업을 지켜보며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기를 응원했다.
부캉이가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63만9000명에 달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전날 선박 5척을 투입해 수로 안쪽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며 부캉이를 바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깊은 곳으로 잠수하거나 수로변에 바짝 붙어 헤엄치며 물줄기를 피해 다녔다.
구조 작업을 피해 움직이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리하게 수로 밖으로 몰아내기보다 스스로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좁은 인공 수로는 상어가 서식하는 넓은 바다와 환경이 크게 달라 장기간 머물 경우 건강이 악화하고 폐사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다.
북항 친수공원 수로는 길이 1.5㎞, 폭 30∼60m 규모다. 수심은 조수간만에 따라 낮을 때 2.5m, 높을 때 4m 정도다.
![부캉이를 보러 온 방문객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20260930173307194yojq.jpg)
부캉이는 먹이를 쫓다가 친수공원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양쪽 끝이 꺾인 형태의 수로에 들어온 탓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로의 수온이 떨어지면 육지 쪽부터 차가워지고 바다와 가까운 쪽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할 수 있다. 부캉이가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이다 자연스럽게 바다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 가능성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먹이 문제도 있다. 수로에는 숭어 등 부캉이가 먹을 수 있는 어종이 살고 있지만 실제로 부캉이가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은 아직 목격되지 않았다.
부캉이가 인공적인 환경에 익숙해지기 전에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오는 10월 2일 대형 그물망을 활용해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2차 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특수 제작한 대형 그물을 수로에 설치한 뒤 바다 쪽으로 서서히 끌어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당국은 부캉이가 바다로 빠져나간 것이 확인되면 수로 입구를 막아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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